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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딸아이와 함께하는 2주간의 미 동부 여행 - 3일차 (화난 카디널)

Previously on 미 동부 여행기

 

 

그리고 생각해 보니, 친구와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우리도 한 장 찍으며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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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당신 친구한테 어제 찍은 사진이랑 동영상 좀 보자고 해~" (스페인어로)

 

"아.. 뭘 보자고 해, 얘 내일 일찍 가야 되는데, 그냥 파일로 받고 말지 뭐" (역시 스페인어)

 

그리고 제게 물어봅니다.

 

"어제 그 파일 좀 복사해줄 수 있지?"

 

"그럼, 내가 복사해주고 갈께.. 그 파일들이 여기있지 아마?" 하고 액션캠을 꺼냈는데

 

이런.. 춤판 동영상이 하도 많아서 백업을 해둔 게 기억났습니다. 파일을 노트북으로 옮겨 둔 상태..

 

 

"아차차.. 내가 노트북에 옮겨놨어, 호텔 바로 앞이니까 가서 가져올께"

 

"아이 참.. 번거롭게.. 미안하다.. 여자들이라 어제 그거 보고 싶나봐"

 

"아냐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나 HDMI 케이블도 있으니까 TV에 연결해서 보여줄께~" 하며 친구 와이프에게도

 

"TV에 연결해서 보여줄께요~" 하며 씨익 웃었는데..

 

 

 

미식축구를 보던 친구의 낯빛이 흑빛이 되더군요..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을텐데.." 라는 친구와

 

"오 정말?? 땡큐 소 머취" 라는 친구의 아내.. 그리고 다른 여성들 ㅎㅎ

 

 

숙소에서 노트북을 가져와 HDMI 케이블을 연결하고 댄스 동영상을 틀어줬더니..

 

 

정말 빵빵 터지며 다들 정신없이 보네요 ㅎㅎㅎ

 

전 이 여성분들이 적당히 보다가

 

"아 재밌다.. 고마워요~ 나머지는 다음에 볼게요~" 할 줄 알았는데

 

 

정말 멈출 때 까지 꿈쩍도 하질 않더군요.. ㅋㅋ

 

 

결국 녹화된 옹영상 30분어치를 다 보고서야 전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카피만 해주고 올걸...

 

게다가 안경쓴 동양인 남자의 춤추는 모습은 제가 봐도 민망할 지경이었습니다.

 

나의 흑역사책에 한 페이지가 추가되었네요.. ㅠㅜ

 

 

그렇게 호텔로 돌아와 잠을 잤습니다. 아침 7시 15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친구와는 5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죠..

 

 

그리고 5시, 친구는 약속대로 절 데리러 왔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친구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꼭 내년엔 한국에 가족들 데리고 놀러오기로 약속을 받았죠..

 

 

늦지 않게 수속을 밟은 후, 공항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매장이 공항 안에도 있네요 ㅎㅎ

 

 

 

 

처치힐 다운 매장도 있었습니다.

 

 

 

 

아차차.. 생각해 보니, 이 곳의 머그를 사지 않은 것 같아.. 보이는 스타벅스에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저 금발머리 하신 분.. 파일럿이었는데 미모가 정말 대단하셨어요..

 

사진을 못 찍었으니 제 눈에만 간직하렵니다.

 

 

 

 

You are here collection 중 켄터키 머그 하나 추가요~

 

현재까지 모은 머그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샌프란 시스코, 엘에이, 아리조나, 라스베가스, 캘리포니아.. 정도네요.

 

다 모으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가는 곳 마다 모으니 기분은 좋네요 ㅎㅎ

 

 

 

 

검색대를 통과한 후 탑승을 하러 갑니다.

 

 

 

 

루이빌 대학교의 스포츠팀 마스코트는 카디널 (홍관조?? 라고 하네요)입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야구)

아리조나 카니널스(미식축구) 처럼요

 

그런데 루이빌 대학교 카디널스는.. 좀 화가 난 카디널입니다.

 

좀 빡친 카디널...

난 매우 화가 나 있어.

 

 

 

 

우연히 일등석 바로 뒷자리를 얻었는데 아주 광활하네요.

 

짐칸에 자리가 없어 올리지 못한 기내용 캐리어가 저 밑에 수납될 정도입니다. 아주 넓으니 좋네요 ㅎㅎ

 

 

 

 

아마 제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루이빌 방문일텐데.. ㅠㅜ

 

루이빌아 안녕~

 

 

 

 

비행기는 워싱턴으로 날아 날아 갑니다.

 

 

 

 

갈 때 마시지 못했던 (다 떨어져서 못준..) 커피도 한 잔 합니다.

 

기존의 커피에게서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약한 하수구향 커피였습니다.

 

먹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으나 어떻게 꾸역꾸역 들어가서 먹었네요..

 

 

 

 

다시 본 워싱턴 하늘. 반갑습니다 워싱턴 D.C

 

 

 

 

저 아래 강이 포토맥강이네요.. 

 

"1982년 1월 에어플로리다 항공 소속 보잉 737기는 눈보라로 미국 워싱턴에 있는 다리와 충돌, 포토맥강에 빠지면서 다리 위에 있던 4명을 포함해 78명이 사망했다".. 포토맥강에서 있었던 사고사례입니다.

 

사실 포토맥강 사고사례를 검색하려고 한 게 아니라.. 몇년 전 강에 성공적으로 비상착륙한 사례가 궁금해서 찾아보려 했던건데.. (포토맥 강인 줄 알고) 그건 허드슨 강이었네요..

 

기분 좋아지려다 기분 나빠진 사례입니다. ㅠㅜ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제 앞에 있는 사람 캐리어에 저것이 붙어 있네요..

 

어디서 덕후 향기가 난다 했더니만.. 후훗..

 

 

 

 

다시 찾아온 DCA 공항입니다.

 

학회가 열리는 곳으로 서둘러 이동해야 겠네요..

 

학회는 Marriot Wardman Park 호텔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다행히 지하철 몇 정거장이면 가는 곳이네요

 

 

 

 

지하철 타는 곳으로 서둘러 이동합니다.

 

 

 

 

이건.. 워싱턴 교통카드인 SmarTrip을 살 수 있는 기계인데요

 

10달러를 넣으면 충전된 교통카드가 나옵니다.

 

그럼 10달러 충전된 게 나오나봐요?? 하고 역무원에게 물어봤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카드값이 2달러에요 고갱님.. 8달러 충전된 게 나옴니다~"

 

그래서 또 순진한 표정으로

 

"그럼, 카드 돌려줄 때 2달러 보증금 돌려주는 거죠?"

 

"... 보증금이 아니라 카드값입니다. 고갱님, 돌려주는 거 없어요~"

 

 

네.. 그렇다고 합니다.

 

카드값 2달러 제외하고 8달러가 충전된 채로 나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지하철 역이네요. 편의상 지하철이라고 부르지만 공항 앞은 지하가 아니네요.

 

 

 

 

로널드 레이건 공항

 

저는 옐로우 라인을 타야 합니다.

 

 

 

 

열차는 좀 낡은 듯한 모습입니다.

 

아니.. 낡았습니다.

 

 

 

 

뭔가 디스토피아 미래세계에서 사용될 것 같은 디자인의 지하철

 

 

 

 

 

헐.. 지하철역은 마치 방공호를 연상케 하는 모양입니다.

 

수도여서 방공호 이용을 고려하고 만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하철 안은 역시..

 

미래지향적으로 보이는, 낡은 지하철.. ㅠ

 

 

 

 

지하철 역사 모양이 다 비슷합니다.

 

방공호 Shape

 

 

 

 

호텔이 위치한 Woodley Park-zoo  역입니다.

역이 지하로 매우 깊네요.. 정말 방공호로 쓰려고 했던건가..

 

 

 

 

학회장에 가서 등록을 하고이름표를 받은 다음에 일단 분위기를 살폈습니다.

 

오오.. 이 학구적 분위기. 좋네요.. 학회라는 건

 

 

아침식사, 점심식사도 제공하다고 하고..

 

일단 일행들과 학회에서 주는 점심을 먹고, 간단한 동네 산책을 하러 나왔습니다(?)

 

 

이미 먼저 도착해서 워싱턴 주변을 돌아다녔던 동료들이 저를 안내해서

 

아담스 모건(Adams Morgan)이라는 동네로 가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다 본 어떤 건물인데요, 빌트모어.. 예전에 이런 옷 브랜드 있었던 게 기억이 나서 찍어봤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여러 채 있네요 ㅎㅎ

 

 

 

 

이동네가 바로 아담스 모건이라고 합니다.

 

뭔가 워싱턴의 이태원 같은 분위기네요.

 

다양한 나라의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 처럼 보였습니다.

 

 

 

 

아이리시 펍도 있구요

 

 

 

 

이 동네 맛집이라는 일본음식점 돈부리.

 

줄까지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가게들이 아기자기하네요

 

이국적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케밥집도 있구요~

 

 

 

 

이집은 왜 이리 많은 자물쇠를 달아 놓았을까요?

 

 

 

 

무슬림들을 위한 할랄 음식을 판매하는 곳도 있네요

 

 

 

 

Knob (문고리) 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던 가게였습니다.

 

신기해서 한 번 들어가 보았는데

 

 

 

 

정말 문고리만 있습니다.

 

그런데 새것 같은 느낌이 아닌 앤틱 느낌.. 좋게 말해 앤틱.. 그냥 중고용품 가게더군요 ㅎㅎ

 

 

 

 

 

중고 문고리 가게를 나와 걷다 기뻐하는 여성 그림이 있어 찍어봤습니다.

 

 

 

 

하.. 카르멘 여사님과 함께 춤췄던 그 순간이 생각나네요..  ㅋㅋ

 

 

 

 

워싱턴의 단풍이 참 아름답습니다.

 

 

 

 

다시 학회장으로 돌아와 몇 개의 세션에 참석한 뒤.. 오늘 일정을 마감하러 호텔로 이동합니다.

 

묵을 호텔로 가기 위해 Smartrip 카드를 충전중인 동료들이네요 ㅎㅎ

 

 

 

 

숙소는 Westin 호텔..

 

위치가 좋아 비싼 호텔인데... 핫와이어에서 싸에 예약했습니다.

어떤 호텔인지 알려주지 않는 핫레이트 딜이었는데, 왠지 이곳일 것 같아 예약한 것이 정말 딱 Westin City center.

 

제가 성공하고 나서 다른 동료들도 전부 이곳으로 예약했죠 ㅎㅎ

 

 

 

 

저녁을 먹을 곳을 찾다.. 근처에 있는 치킨집을 발견해서 들어갔습니다.

 

튼튼치킨이 아닌 톤톤치킨이네요 ㅎㅎ

 

 

 

 

그냥 보이는 치킨집이어서 다 같이 들어갔는데, 8달러 정도에 치킨 3조각과 사이드 디시 2개.

 

치킨이 실해보여서 주문했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느낌으로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가게 문이 열리며 웬 노숙인이....

 

 

 

 

3일차 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4일차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