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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딸아이와 함께하는 2주간의 미 동부 여행 - 1일차 (재입대)

여행 첫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비행기 타러 공항갈 땐 항상 시간을 역산해야 하죠.

 

몇 시 비행기지? - 2시간(또는 2시간 30분) - 이동시간 = 출발시간

 

 

'10시 15분 비행기니, 2시간 15분 잡아서 8시까지 도착하면 되고, 부모님 집에서 버스 타고 40분이면 가니 7시 20분.. 넉넉잡아 7시에 나가면 되겠구만'

 

 

이라고 집에서 7시쯤 출발합니다.

 

 

캐리어 2개에 친구에게 줄 허니버터칩 상자까지 끌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오길래 버스에 다가가니, 기사님이 손으로 가위표시를 하며 버스에 태우지 않고 그냥 가시는 겁니다.

 

??? 뭐지???

 

버스를 한 번 더 기다리려다 뭔가 느낌이 쎄 해서, 택시를 탔습니다.

 

리무진 버스가 다니는 송도로 택시이동을 한 후 리무진 버스를 탔죠.

 

결론적으로 늦지는 않았지만,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꿀재미인 "라운지" 이용을 못해서 아쉽네요 ㅠㅜ

 

 

인천에서 공항으로 다니는 일반 노선버스 (리무진이 아닌)는 승객수송이 원칙이어서 짐을 가지고 있는 승객은 안 태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가 클리앙에 올렸던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42208457

 

 

 

그렇게 공항에 어렵게 도착해서

 

사진 하나 찍을 틈도, 라운지 들어갈 틈도 없이 게이트로 갔습니다.

 

 

짐 부치고, 지하 외환은행에 가서 환전한 돈 찾고, 출국심사 받고, 면세품 (친구 선물과 액션캠) 수령까지 하니 탑승시간 딱 10분 남았네요..

 

빠듯하긴 했지만 시간 내 들어와서 비행기 탑승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비행기는 일정대로 출발했고, 처음 나오는 기내식을 먹은 후.. 떨리는 손으로 액션캠을 개봉합니다. ㅋ

 

 

 

 

불 다 끈 상태에서 독서등 켜고 찍은거라 어둡군요..

 

 

 

 

수조 속에 들어있는 물고기처럼..

 

겉 네모박스는 아무 것도 아니지만, AS200VR 본체는 방수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상태입니다.

 

방수케이스를 이용하면 방수기능이 좀 더 확실해지지만 AS200Vr 자체도 Splashproof, 그냥 물 맞는 것 정도는 충분히 안전합니다.

 

 

 

 

방수케이스가 씌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요건 라이브뷰 리모트

 

사진이 하나 붙어있군요

 

 

 

 

들어있던 매뉴얼들 입니다.

 

매뉴얼이 많군요

 

 

 

 

현지에서의 사용을 위해 충전을 시작했고..

 

모노포드까지 연결해서 완전체로 완성 시켰습니다.

 

모노포드.. 확실히 일반 셀카봉이랑은 다르네요.. 정가가 4만원이 넘던데, 편합니다. 잘 고정해 주고.

 

하지만 4만원주고 살래? 하면.. 안살 ㅎㅎ 그래서 사은품으로 준 건 아닐까요 ㅎㅎ

 

 

 

 

개인적으로 대한항공에서는 처음 먹어보는..

 

비빔밥이 아닌 비빔국수.

 

 

맛있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이제는 추억의 가요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를 들으며 날아갑니다.

 

4시간 정도만 더 가면 도착이군요

 

 

 

 

워싱턴 상공입니다.

 

날은 흐리고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UPS 화물기도 보이네요

 

 

공항에 도착을 해서 입국수속을 하는데

 

워싱턴 공항(IAD)은 샌프란시스코나 LA보다 이용자가 적어서인지.. 수속이 엄청 빠릅니다. (사람이 없음)

 

물론 제가 타이밍도 잘 맞아서 그랬겠지만, 생각보다 수속이 빨리 끝났습니다.

 

 

도착시간이 오전 9시 20분 정도?

수속을 마치고 짐찾는 곳으로 나오니 9시 40분쯤?

 

워싱턴에 있는 또 다른 공항인 DCA(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루이빌행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서두르려고 했는데 처리가 일처리가 빨리 되어서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했죠.

 

짐을 다 찾은 후, 일행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일행들은 시내에 있는 숙소로, 저는 DCA로 이동했습니다.

 

DCA공항까지는 슈퍼셔틀이라는 밴을 이용했습니다.

 

이용금액은 29달러인데 30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게.. 기사님 팁 드려야 하니까요.

 

29로 타고, 잔돈으로 받은 1을 내리 때 팁으로 드렸습니다.

 

 

그렇게 비교적 시간여유를 가지고 DCA에 도착해서 라운지라도 이용하려고 했는데 계획이 좀 틀어졌습니다.

 

요기가 DCA

 

 

 

 

계획이 틀어진 이유

1) 하... American Airline 일처리 정말.. 인원이 적으면 적은 대로 빠릿빠릿하게 처리해줬으면 하는데 왜 그리 느려 보이는지.. 허허 정말 줄에서 한 시간 정도는 기다린 것 같습니다.

 

2) ... 애초에 라운지가 없네요. 없다. 끝

 

혹시나 해서 루이빌 공항도 검색했는데 역시 없군요 ㅠ

 

여튼 그렇게 비행기를 탑승할 35X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분명히 35X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비행기를 탄 곳은

 

 

 

 

그러나 39번 게이트에서 탑승했습니다.

 

 

35X 게이트에 제가 간 다음에.. 출발할 비행기 시간표를 보니

 

1시 6분인 제 비행기는 안 보이고, 1시 7분 시카고행 비행기만 보이는 겁니다.

 

"1시 6분 비행기 갔어요? 아직 시간 안됐는데??"

 

"잠깐만요 고객님... 표 좀 줘보세요.. 흠.. 이거 아직 출발 안했는데.. 헤이(옆 사람 부르며) 이 비행기 아직 출발 안한 거 맞지?"

 

"응?? 어, 1시 6분 비행기면 아직 출발 안했겠지.. 돈워리 고객님 조금 기다리면 시간표 업데이트 될거에요~"

 

 

그래서 OK 땡큐 하고 일어났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그때 왜 그런 이상한 느낌이 왔는지,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네요.

 

혹시나 해서 근처 게이트들 보고 있으니, 39번 게이트에 1시 6분 루이빌행 항공기가 떡하니..

 

 

39번 게이트 루이빌..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그렇게 DCA에서 비행기를 타고 워싱턴을 떠납니다.

 

도착한 지 몇시간만에 떠나네요.

 

 

떠나는 길에 목격한 펜타곤..

 

우왕~ 멋집니다. 정말 거대하네요

 

 

 

 

"고객님 무슨 음료 드릴까요?"

 

"뭐뭐 주세요?"

 

"커피, 콜라, 스프라이트, 주스 같은 건 무료이구요, 알콜음료는 돈 내셔야 해요~"

 

"그럼 커피 주세요~"

 

 

했더니 지금 다 따라주고 남은 게 없다고, 뒤에 가서 더 가져오겠다고 하시더니..

 

"아임 쏘리, 아웃 오브 커피.. ㅠㅜ"

 

"괜찮아요~ 그럼 콜라 한 잔 주세요~"

 

 

그랬더니 미안했는지 콜라 한 캔을 다 주는군요.. (다른 사람은 다 한잔이었는데.. 하하하.. 가 아닌가? ㅠㅜ)

 

 

 

 

시골분위기가 물씬 나는 켄터키 주 모습입니다.

 

 

 

 

루이빌 국제공항(SDF)에 도착했습니다.

 

이용객은 역시 매우 적어 보였으며, 참 소박한 공항이네요 ㅎㅎ

 

 

 

 

켄터키 주 기념품을 판매하는 익스피리언스 켄터키

 

 

 

 

아담한 공항인 줄 알았는데 규모가 제법 있었네요. 정정합니다. 공항이 꽤 큽니다.

 

 

 

 

루이빌 어디를 가던 경마사진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켄터키 더비라는 아주 유명한 경마대회가 루이빌에서 열리기 때문이랍니다. (친구에게 들음)

 

켄터키 더비는 미국 3대 경마대회라고 합니다.

 

 

 

 

원래는 친구네 집에 대중교통으로 가려고 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서

 

"친구야, 너네 짐 주소 좀 알려줘봐"

 

했더니 주소가 오더군요. 그래서 그 주소를 구글맵에 넣고,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려고 했더니만..

 

아예 검색이 안됩니다.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것 불가..

 

 

보니, 공항에서 친구집까지 50마일이네요.. 헐.. 버스는 아예 없구요

 

어떻게 가지? 했는데 친구가 제 생각과는 상관없이 공항으로 와 있더군요. 이건 그냥 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며 ㅎㅎ

 

 

 

 

그렇게 친구 차를 타고.. 친구 집으로 향합니다.

 

친구는 준비기에서 언급했듯 직업군인, 미군입니다.

 

헐.. 그리고 집 역시 개인집이 아닌 부대(Fort Knox) 내 관사에서 살고 있더군요.

 

 

친구가 저를 데리고 부대로 들어가는데, 마치 재입대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카투사 출신이어서 한국에 있는 미군부대에서 생활했는데, 본토라고는 해도 건물들 모양이나 표지판 등이 거의 흡사했습니다.

 

정말 다시 입대한 느낌으로 게이트를 통과하고..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술 파는 술 가게였습니다.

 

오늘 와이프 생일파티를 하려고 한다네요.. 잉??

 

"왜 얘기 안했니?"

 

"얘기하면 니가 부담 느끼고 안올까봐.. 괜찮아~ 재밌을 거야"

 

헉.. 미국식 파티는 처음인데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며.. 술 판매하는 PX를 누볐습니다.

 

눈에 띄는 참이슬 소주

 

 

 

 

그리고는 저를 집이 아닌 호텔로 데려가네요.

 

부대 안에 상업호텔이 있습니다???

 

군인들이 임시숙소로 사용하거나, 저처럼 가족/친지등을 초대했을 때 이용가능한 호텔이랍니다.

 

Holiday Inn Express 호텔이었고, 이미 저를 위해 방을 예약까지 해 놓았더군요 ㅠㅜ

 

호텔 안에 있던 작은 매점

 

 

 

 

호텔 로비..

부대 안에 상업호텔이라니..

 

 

군 호텔이라고는 계룡스파텔 밖에 이용해본 적이 없었는데, 태어나 두번째로 군 호텔에서 자보는군요 ㅎㅎ

 

 

 

 

 

 

그리고 파티...

 

 

햐... 미국식 파티는 신선한 충격이네요.

 

단순 미국식이 아닌.. 미국식 + 남미(파나마)식 인 듯 했습니다.

 

친구 아내는 파나마 사람이고, 파나마에서 가족들도 초대했더군요.

 

물론 부대에 있는 다른 파나마인들도 많이 온 것 같았습니다. 포트녹스 파나마인회에 온 듯 했습니다. ㅎㅎ

 

 

집안에 들리는 언어는 80% 스페인어 20% 영어였고,

 

흘러퍼지는 노래는 100% 스페인어. 남미 노래를 엄청 들었습니다.

 

 

 

케이크를 잘라 나눠먹고

 

 

 

 

 

주방에 모여 광란의 음악파티.. ㅋㅋ

 

 

 

 

한국사람 다 똑같겠지만 저희가 어디 파티를 집에서 저리 합니까?

 

파티를 하는 것도 그렇지만.. 누가 집에서 춤 추지도 않잖아요..

 

 

저도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었건만..

 

 

안경쓴 동양인에게 파나마인들은 지나친 관심을 보이고, 급기야는 춤을 추자고 하는데...

 

 

거부하는 것도 몇 번이지 계속 거부할 수는 없어서 카르멘 여사님과 한 번 춤을 추게 되었는데..

 

 

제가 춤을 추니 모두 박장대소.. ㅋㅋ

 

제 무브먼트에 다들 기절을 하네요. 하하하하

 

 

한 번이 어렵지.. 한 번 추니 다음부터는 춤판의 단골손님이 되어 음악이 바뀔 때마다 무대로 계속 초대되었습니다. ㅠㅡㅠ

 

 

 

아.. 남미 사람들과 술 마실 땐 조심해야겠어요.

 

 

춤추고 맥주 마시고, 데킬라까지 마구 마셔대니... 결국..

 

 

 

 

1일차 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2일차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