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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딸아이와 함께하는 2주간의 미 동부 여행 - 4일차 (컨퍼런스)

Previously on 미 동부 여행기

 

 

그냥 보이는 치킨집이어서 다 같이 들어갔는데, 8달러 정도에 치킨 3조각과 사이드 디시 2개.

 

치킨이 실해보여서 주문했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느낌으로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가게 문이 열리며 웬 노숙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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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이 들어오는데, 그 냄새가 정말..

 

지나다니며 볼 때는 냄새를 의식하지 못했는데, 밀폐된 공간에 들어온 순간.. 와, 그 시큼함.

 

 

일행 모두, 식사 도중에 뿜어져 나오는 그 향기에 숨을 참고 있었는데

 

저희 바로 옆 테이블까지 진입하시는 홈리스님... 갑자기

 

 

의관정제를 시작합니다.

 

걸치고 있던 두루마기(거적)를 벗고

 

도포자락(상의)을 펄럭거리며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시니... 그 펄럭댐에 힘입어 냄새입자가 나풀나풀~ 으악 ㅠㅜ

 

 

하이라이트는 하의 탈의.. (?????)

 

상의까지 정제를 마치시더니 갑자기 하의를 탈의합니다. 다행히 속옷은 입고 계셨고, 속옷 탈의는 안하셨지만 하의탈의만으로도 저를 비롯한 멤버들은 멘붕..

 

아니 상황이 이리 되었는데 직원들은 어디갔지? 하며 직원이 있는 쪽을 봤는데.. 직원들은 이미 피신 ㅋㅋ 주방으로 피신했더군요.

 

이윽고 하의까지 의관정제를 마치신 홈리스께서 걷기 시작하는데.. 저희 일행은 저희에게 다가올까봐 전전긍긍.. 다행히 카운터 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는 카운터를 향해 뭐라뭐라 하며 직원을 호출하는데... 이미 직원들은 주방으로 피신한 상태이니 아무도 없죠..

 

 

잠시 동안 뭐라 말을 해도 아무 반응이 없자 홈리스는 결국 가게를 나갔습니다.

 

.. 약 5분간의 숨막히는 시간이 끝나고.. 숙소에 들어와 발표준비를 더 한 후에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제가 처음으로 학회에서 발표를 하는 날이었죠..

 

사실 4일차는 하루종일 학회장에만 있었고, 사진도 학회장에서 찍은 학회참석 증빙용(?) 사진이 전부 다 여서 볼 내용이 없긴 합니다. ㅠㅜ

 

 

 

우선 제일 먼저 발표를 진행한 다른 동료의 발표장에 의리로 참석해줬습니다.

 

 

 

 

성황리에 발표를 하고 있는 동료

 

 

 

 

 

아침시간이어서인지 학회장에 사람이 별로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발표를 잘 했습니다.

 

 

 

 

 

뒤이어 발표중인 또 다른 동료

 

 

 

 

 

제법 능숙하게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중간에 시간이 남아 다른 세션에도 한 번 참석했습니다.

 

 

 

 

하얀 것은 화면이요 검은 것은 글씨리니...

 

 

 

 

와.. 그리고 드디어 제 발표입니다.

 

 

 

 

떨렸지만 그래도 찬찬히 또박또박 말 해가며 발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별 거 없는 발표지만 포장을 그럭저럭 잘 해서..  ㅋㅋ

 

 

 

 

다소 난감한 질문들도 있었던 Q&A 세션까지..

 

발표를 모두 마쳤습니다. 와~~ 끝이다~

 

 

 

 

발표가 끝나자 긴장이 풀려 잠들어 버린 제 동료입니다 .ㅎㅎ

 

 

 

 

그리고, 인솔하셨던 교수님이 고생했다며 저녁을 사준다 하셔서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식사를 기다리며 시켜주신 술집 생맥주.. IPA 맥주였는데.. 정말 시원했습니다.

 

 

처음 IPA 맥주 마셨을 땐 '뭐 이딴 맥주가..' 하며 치부했는데, 한국에서 이상하게 자꾸 생각나던 그 맛..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윤기 좔좔 흐르는 스테이크(22)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제 동료들은 제일 비싼 메뉴라며 저 해물잡탕 비스무리한 걸 시켰는데.. (27달러.. 약 3만원)

 

 

 

별 것 없는 4일차 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조금 더 충실한 5일차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