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언제 올까 싶던 미국 3주 여행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렇게 빨리 지나가다니... ㅠㅜ
마지막 날이니만큼.. 서둘러 볼 것 보고 밤 비행기 타러 가자는 합의를 아내와 한 뒤.. 출발합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지??
고민하다.. 미국에서 오신 교수님 한 분에게 카톡을 보내봅니다.
"교수님.. LA에서 하루만 관광을 한다면 어디를 추천하겠어요?"
답장을 기다리는 사이 아내와 지도를 보며..
롱비치 가요. 롱비치 어때요? 하며 롱비치로 일단 결정을 했는데.. 교수님께 답장이 옵니다.
교수님 : 산타모니카 비치를 가라. 가서 해변가 걷고, 산타모니카 Pier 산책해 봐라
저 : 산타모니카요? 저희 부부는 롱비치 가려고 했는데요.. 롱비치는 어떤가요?
거기까지 얘기하고 나서 일단 산타모니카로 출발하는데.. 산타모니카에 도착해 보니 교수님께 이런 답장이 와 있네요.
그대로 옮기자면..
ㅋㅋㅋ, long beach is... not a beach
ㅋㅋㅋ까지 직접 보내주신 센스.. ㅎㅎ
그래서.. 산타모니카 비치로 이동합니다.
그저 해변가일 뿐인데.. 인라인 타고 유모차를 끄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자유분방함이 마구 느껴집니다.
그저 해변가
볕 따뜻하고, 모래가 고운 해변이네요
비쌀 것 같은 집들..
저 멀리 Santa Monica Pier 쪽으로 놀이기구들도 보이네요.
굳이 비교하자면.. 월미랜드인가요? ㅎㅎ
다른 놀이기구는 모르겠지만.. 바이킹만은 월미도보다 한 수 아래일 것이 분명합니다.
신혼여행으로 호주 골드코스트 갔을 때도 그러더니.. 아내는 모래를 먼저 만져봅니다.
이곳은 무려.. 해변가에 설치된 운동기구들..
마치 타잔처럼, 링을 번갈아 잡으며 진격해 오는 저 여인.. 멋졌습니다.
밧줄 탈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심지어 이름도 머슬비치...
평소 크로스핏을 하고 있던 차라.. 웃통 벗고 한 번 동참하고 싶었으나..
여행으로 인해 몸이 많이 망가진 상태여서 참았습니다. ㅠㅜ
해변가에 설치된 놀이기구 치고는 그럴싸해 보입니다.
Santa Monica Pier 쪽으로 이동합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왔으면 무조건 사달라고 했을 솜사탕
여기에도 있네요.. 버바 검프 쉬림프 ㅎㅎ
Pier 아래쪽으로는 해변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습니다.
참고로 이 날은 2월 14일 발렌타이 데이였는데..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이 날이어서였는지... 비행기를 이용한 청혼자가 두명이나 있었습니다.
비행기에 "Will you marry me Jennifer?" 라고 쓴 긴 현수막을 걸고 날아가네요 ㅎㅎ
제니퍼는 좋겠다~
오.. 오락실입니다.
월미도 오락실 느낌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우왕.. 마리오 카트가 있네요
헛.. 이건 갤러그 ㅋ
갤러그 게임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닙니다만.. 그 비용이 놀랄 노자였습니다.
25센트 4개가 1 Credit.. 즉 한판에 1달러!!
오락실 버전 플래피 버드입니다.
이거 제대로 플레이 가능한가요.. 이것 역시 1달러..
너무 비쌉니다. ㅠㅜ
미국답게 각종 핀볼 게임이 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핀볼.. 허허허
사우스 파크 핀볼!!! 이건 재밌겠네요
김씨가 2등을 했군요 ㅋ
오락실이라 그런지 인형뽑는 기계에도 게임기들이..
PS Vita, 위유, PS3.. 그 옆엔 Xbox 360도 있었습니다.
코치 가방이 좀 생뚱맞군요.. ㅎㅎ
사실 철권 있으면 한 판 하려고 했는데.. 있긴 있었으나 Tag tournament (그것도 1편.. ㅠㅜ) 한대 뿐.. 가격 역시 1달러 ㅠㅜ
그냥 건 슈팅 게임 한 판 하고 나갑니다.
웨딩촬영 중인 것 같았습니다.
디즈니랜드도 아닌데.. 왠 미키/미니 마우스?
저들도 팁귀신입니다.. 근접촬영 금물..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경찰차 포스가 장난 아니네요..
여기는 경찰차도 픽업트럭
몸매가 좋건 나쁘건 간에 상의탈의 정도는 그냥 애교입니다.
생각해 보니, 어차피 여기서 살지도 않는데.. 상의탈의 한 번 할 걸 그랬나봅니다. ㅋ
놀이동산에 한 번 가봅니다.
8명이 3달러를 내고 게임에 참가해서.. 1등에게 인형을 선물로 주던 게임.
물총으로 과녁을 계속 쏘면 인형이 올라가는데, 가장 먼저 제일 꼭대기에 올라가는 사람이 승자입니다.
작은 링을 던져 병목에 거는 게임..
병이 저렇게 많아서 쉽게 한 두개 정도는 걸릴 것 같은데 정말 안 걸리네요.. 안 걸려
롤러코스터가 저렇게 가까이 지나갑니다.
기념품 매장에 들러 마그넷도 골라봅니다.
LA여서 그런지, 아카데미상을 닮은 기념품도 판매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훌륭한 아들.. ㅎㅎ
저는 아니네요 ㅠㅜ
그렇게 산타모니카에서의 산책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우클라 대학으로 이동합니다.
UCLA.. 우클라.. 하하하
이곳을 가는 이유는.. 그냥입니다. 그냥 한 번 가보고 싶어서 들러봅니다.
사실 저는 미국 와서 워싱턴 대학교, 알라스카 대학교, 산호세 주립대학교, 스탠포드 대학교 등.. 기라성(?)같은 학교를 많이 방문했으나.. 아내는 아직 미국 대학 가본 적이 없어서.. ㅎㅎ
아무튼 UCLA(우클라)로 고고~
갑시다. UCLA
LA에서는 이동중에 계속 라디오 코리아에 주파수를 고정하고 들었는데..
방송국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광고(특히 건강식품)가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많습니다.
심지어는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가장하여.. 자사 건강보조식품 홍보 및 판매에 집중하는 사람들도.. ㅎㅎ
이날도 산타모니카로 갈 때는 산삼파는 심마니가 나왔다가..
UCLA로 이동할 때는 와송을 파는 사람도 나오고..
그 다음에는 여성용 보조식품(자궁을 깨끗하게 해준답니다... ㅡㅡ)
10년된 도라지를 파는 사람까지..
그냥 단순 광고가 아니라 한 30분 정도 사회자랑 건강관련 얘기를 하며 자기 상품을 판매합니다. ㅋ
뭐 효과는 거의 만병통치약입니다..
그래봐야 건강 보조식품인데.. ㅠㅜ
사는 사람이 엄청 많은 것 같았습니다.
뭐.. 그건 그들의 사정이구요.. 이제 UCLA 캠퍼스 투어를 진행합니다.
델타 타우 델타인가요..
미국 대학가를 다니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그리스어 세글자로 되어있는 클럽들..
금연 캠퍼스였군요..
점심을 먹으러 UCLA 근처 인앤아웃에 들어갔습니다.
인앤아웃에는 메뉴판에 없는 비밀메뉴가 있는 것.. 알고 계시나요?
http://www.in-n-out.com/menu/not-so-secret-menu.aspx
저희는 애니멀 스타일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아.. 저 걸죽하 밀크쉐이크.. 또 생각나네요.. ㅠㅜ
엇.. 비비큐???
여기서 보니 더 반갑습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으나 핫도그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공짜 핫도그라도 하나씩 나눠주는지.. 줄이 엄청 기네요
그런데 그 줄이 핫도그 가게로 가는 줄이 아닙니다.
Diddy Riese라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가게네요.. (안드로이드 4.0??)
왜 줄이 저리 길었을까요.. 궁금했으나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학교로 학교로 이동합니다.
매표소가 덩그러니 밖에 나와있는 정말 미국식 극장입니다. ㅎㅎ
폐업한 가게 같지만.. 실제 휴대폰 가게입니다.
전화기들을 다 박살내서 저렇게 진열해 놓았습니다. ㅡㅡ;
정문에서 한 장 찍었습니다.
UCLA!
스탠포드 대학과 달리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서인가..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이 많아서 그런가..
현대적 모습의 건물들이 많습니다. 고풍스러운 느낌은 없네요.
경찰서도 있습니다. ㅎ
자전거 고치는 곳
재밌는 광고네요..
LSAT가 뭔가 해서 보니.. 미국 로스쿨 들어가는 시험이고.. 저 Blueprint 라는 곳은 학원이네요..
우클라의 상징.. 곰(Bruin)
이곳 기념품 매장에서는 어떤 것을 팔까요?
일단 옷이 많이 보이는군요.
컴퓨터 매장이 있길래 들어갔는데..
히야.. 3D 프린터도 판매합니다.
제일 싼 것이 1300달러 정도 하는군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스타워즈 관련 기념품
으아.. 귀여운 아이들용 UCLA 옷입니다.
하.. 이 점퍼..
너무 예뻐서 조카 선물용으로 하나 샀습니다.
가격은 사악하네요.. ㅠㅜ
Bruins!
조카 줄 옷이랑 마그넷 몇 개를 산 후.. 나왔습니다.
비버리힐스에 한 번 가보려고 했는데.. 가기 전 아이들 선물(그러고 보니 우리 애들 선물이 없네요 ㅠㅜ)사러 토이저러스를 들러보기로 합니다.
한국에도 있는 흔한 토이저러스이지만.. 그래도 장난감 선물이 필요할 것 같아 들렀습니다.
토이저러스 / 베이비저러스.. 같이 있네요
허허허..
전자동으로 움직이는 크래들입니다.
발로 밀어줄 필요도 없습니다.
부모가 편해지기 위한 기구가 계속 발명되는군요..
아이들과 방을 따로 쓰는 경우가 많은 미국에선 이런 아이템이 필수일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집 갈 때, 유치원 갈 때.. 심지어는 초등학교 저학년도 엄마 아빠랑 같이 자는 경우가 많으니.. 그다지 필요하진 않을 것 같지만 미국인들은 정말 많이 쓸 것 같네요..
아이들 선물로 이것 골랐습니다. 연!!
사실 그냥 연이면 별로 특별하지 않겠지만..
하지만 겨울왕국이 출동하면 어떨까?
겨. 울. 왕. 국.
별다른 기능도 없지만 가지고 싶었던 스타워즈 가방
자바더헛 ㅋ
탐험보고~ 탐험보고~ 탐험보고~
요즘 애들이 이 노래 불러 대느라 귀가 아픕니다.
하나 사가려고 했는데.. 가격조사를 해 보니, 국내와 가격차가 의외로 크지 않았고..
무엇보다 부피가 너무 큽니다. ㅠㅜ
연을 비롯한 몇 가지 장난감을 구매한 후.. 나와보니 이제 저녁시간이었습니다.
공항에 가야 하는데.. 가기 전, 드라이브라도 하고 가려고 들른 곳이 그 유명한 비버리 힐스
밤이고, 주택가여서 밝은 환경이 아니어 제대로 된 사진은 없습니다. ㅠㅜ
그나저나 왜 Beverly Hills 인가 했더니.. 정말 언덕에 있어서 Hills 였네요.
달동네입니다. ㅎㅎ
중간엔 이런 멋진야경이..
짧은 비버리 힐스 드라이브를 마치고.. 다음은 할리우드 대로 드라이브
특별히 내려서 어디 들르지는 않고.. 그냥 드라이브만 합니다.
여기가 할리우드다~
내려서 뭘 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이젠 바로 공항으로 갑니다.
미국 이제 정말 안녕이네요..
고급스러워 보이는 주택단지를 지나 공항으로 갑니다.
가는데... 엌.. 그만 사고가 나고 맙니다. ㅠㅜ
아니 3주동안 아무 사고 없이 잘 다니다.. 렌트카 반납만 하고 미국 떠나면 되는 순간에 교통사고가 나다니요.. 으으..
미국 와서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하다 보니, 미국은 사거리에서도 좌회전 신호가 있는 곳이 없는 곳 보다 적습니다.
대부분은 비보호 좌회전입니다.
비보호이기 때문에 직진 신호가 들어왔을 때, 반대편 차가 안 오면 눈치껏 건너가야 하는데..
공항 가는 길에 지나간 어떤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려고 앞으로 좀 나와 있다 결국 좌회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반대편에서 차가 계속 나와서요.
그 상태에서 지금 차가 서 있는 위치를 보니.. 횡단보도를 살짝 밟은 상태..
정지선 넘어간 걸 되돌리려 차를 후진시키는데..
제가 너무 마음을 놓고 있었나 봅니다.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네요.. 후진할 때 뒤에 정차중인 차를 못 봤습니다. ㅠㅜ
물론 그냥 단순 후진이라.. 큰 사고는 아니지만..
먼 타국에서
비행기 타러 공항 가는 길에 사고가 나니.. 머리속이 복잡해집니다.
아니, 그냥 하얘집니다.
아내도 겁을 먹고 표정이 싸악~ 변하네요..
일단 내렸습니다. 후방 차량이 어떤지 봐야 하니까요.
차량은 오래된 미국 세단이었습니다. (기종은 모르겠습니다)
운전자는 몸집이 거대한 흑형이었습니다... 표정도 무섭습니다. ㅠㅜ
다가가서 조심스레
"I am sorry. Are you OK?" 를 시전했습니다.
벙찐 표정으로 절 바라보던 그 흑형..
"I am OK. Let's check cars first" 하며 내립니다.
둘이서 그렇게 차를 보는데..
사실, 무슨 흠이 있으면 이상할 정도의 저속 충돌이어서인지 아무런 흠집이 양 차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사고가 나긴 난 거라.. 어찌해야하나 고민중인데.. 이 흑형
"Car is OK.. you are good. Take care"
하며 차에 그냥 타는 게 아닙니까???
잉??? 저기.. 흑형!!
하며.. 차에 다시 탑승한 흑형을 붙들고 제가 그랬죠..
"What do you mean? Can I just go?"
그랬더니..
"Yeah.. I am OK, My car is OK, and yours also. You can go"
하며 가라는 겁니다.
어안이 벙벙하여 저도 차에 탑승하여 출발을 하였고..
저희는 서로 제 갈길을 갔습니다. ㅡㅡ
한국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냥 괜찮다고 보내주실 분이 더 많겠죠?
여행 중 가장 조마조마한 순간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가고..
렌트카를 반납하러 왔습니다.
최종적으로 찍어 본 주행거리는.. 1,820.4 마일이네요 2,929km
햐.. 3,000km에 약간 모자랍니다.
2929!
일주일 동안 발이 되 주었던 녀석..
마지막에 사고 내서 미안해 ㅠㅜ
혹시나 해서 렌터카 직원에게도.. 오면서 범퍼 콩 했다고 얘기하며 차 보여줬는데..
아무 흠집도 없다고.. 그리고 어차피 풀 보험이라 괜찮다고 잘 가라네요 ㅋ
렌터카 반납 후 공항까지 셔틀을 타고 갑니다.
알라모 셔틀버스~
아.. 대한항공.. 대한항공입니다.
이제 체크인 하고 짐만 부치면 밥 먹을 수 있겠네요.
체크인을 도와주는 한국인 직원이 왜 이리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ㅠㅜ
배가 고파 일단 라운지로 고고..
라운지에서 배불리 먹고 가야지요..
커피.. 제대로 된 커피도 한 잔 마셔보고
라운지에 설치된 TV인데.. 와이드 TV의 한쪽을 저런 정보제공용으로 활용하니 보기가 참 좋더군요.
우리나라도 스포츠 채널에서 도입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튀김우동 사발면.. ㅠㅜ
맛있습니다.
샌드위치도 좀 먹어보구요.
아.. 대한항공 라운지에 왔으니 버드와이저도..
저 버드와이저는 오비맥주 제작이 아닌.. Made in USA였습니다.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타벅스 머그를 사러 내려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LA 머그를 안 샀더라구요. 그렇게 머그컵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데..
한 무리의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우르르 지나갑니다. 방금 비행을 마치고 온 듯해 보이네요.
그런데 그들이 지나가며 이러는 겁니다.
"어머.. 이거 있네~"
하며..
"XXX님~ 여기 이거 있어요~ 어서 오세요~" 하며 다른 사람들도 막 부릅니다.
그리고는 네 명 정도가 줄을 서서 이것을 사가는 것이 아닙니까?
전 사실 이것이 뭔지도 모르고.. 승무원들이 그렇게 바로바로 구매하는 모습을 보고 이것을 충동구매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See's Candy
그냥 초콜릿 같은데.. 왜 그렇게 이것을 줄 서서 살까.. 궁금해서.. 저도 하나 질렀습니다.
21달러였습니다. 454g짜리 한 통에... 2만 3천원 정도이네요.. 비쌉니다. ㅠㅜ
하지만 그 맛은..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햐... 과연 왜 승무원들이 그렇게 줄까지 서서 샀는가.. 이해가 되는 맛이랄까요?
참고로 LA에서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시스캔디(시즈캔디?).
살 땐 몰랐는데 검색해 보니 유명한 제품이군요.. 허허.. 감사합니다. 승무원 여러분.
이것을 사러 갔다가 이것은 안 사고 초콜릿만 살 뻔 했습니다. ㅋㅋ
이제 정말 비행기 탑승까지 했습니다.
A380은 처음 타 보네요.. 이코노미라 1층으로.. ㅠㅜ
기내식은 당연하게도 비빔밥입니다. ㅎㅎ
그리고 이건... 탑승 전 따로 신청해 놓았던 기념일 케잌..
이 특별한 케잌까지 먹으며 여행을 마무리하네요..
많이 싸우지 않고 잘 다녀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오는 길에는 화제의 영화 위플래쉬를 감상했는데..
굉장히 졸린 상태였음에도 또렷한 정신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정자세로 봤습니다.
정말 대단한 영화입니다. 강추!
그렇게 새벽 6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둘째 아이가 엄마를 많이 찾고.. 계속 울기만 한다는 제보전화에.. 서둘러 짐을 찾고
부모님이 살고 계신 논현동으로 가는(인천 논현동입니다. ㅎㅎ) 330-1번을 탑승합니다.
그렇게 부모님 댁에 들러 간단한 인사를 드리고 저희 차를 타고 처가집까지..(30분 거리입니다)
드디어 처가집 문을 열고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저는요.. 3주동안의 여행도 참 좋았고, 그 동안 본 많은 것들을 잊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가장 못 잊을 것은.. 돌아온 저희를 바라보던 아이들의 눈빛입니다. ^^
제가 아빠였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아이들의 그 눈빛, 표정.. 잊지 않고 평생 간직하며 살아가렵니다.
길고 긴 여행기가 이제 끝나가네요.. 조만간 여행 정리하는 에필로그까지 올려 여행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