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희 부부에게 즐거운 경험을 안겨 준 라스베가스를 떠나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갈 길이 멀기에 서둘러서 출발합니다.
헛.. 이건
체크인 할 때 여러 광고지를 많이 끼워 주길래 무시햇었는데..
쿠키 바꿔먹을 수 있는 쿠폰이었네요.. ㅠㅜ
받으러 갈까 하다 그냥 출발합니다.
목적지는 그랜드캐년입니다. 가는 길에 후버댐을 들러서 이동하기로 합니다.
출발!!!
라스베가스 외곽쪽인데.. 저런 똑같이 생긴 집들이 수천채는 되 보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신도시 같은 느낌이에요.
다만 사막 한복판에 있다는 게.. ㅎㅎ
그렇게 한시간 여를 달리니.. 저 멀리 물이 보입니다.
물이 보이길래 거의 다 온 줄 알았는데 아직도 한참이네요.. ㅠㅜ
후버댐 롯지를 지나갑니다.
송전선로가 보이는 걸로 봐선 후버댐이 정말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이곳은.. 후버댐은 아니고..
후버댐으로 생겨난 인공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네요.
후버댐 가는 길에 있으니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차에 탑승해서 후버댐 쪽으로 이동합니다.
구조물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는 중요 시설물인 관계로 들어가는 길에 검문소가 있습니다. (메가트론과 큐브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검문은 하지 않네요.. 굿모닝 한마디로 통과~
진짜 후버댐입니다.
후버댐 가는 길목에..
Mike O'Callaghan - Pat Tillman Memorial Bridge가 있습니다.
이 다리는 후버댐 위쪽으로 연결된 다리로써 네바다주와 애리조나 주를 연결해 줍니다.
저 언덕길을 올라가면 실제 다리를 건너가볼 수 있습니다.
올라가봅니다.
후버댐을 건너 휘어서 가느냐.. 이 다리로 곧게 가느냐..
다리 위로 올라가면 이 팻말이 제일 먼저 보이네요.
웰컴 투 네바다~
Mike O'callaghan와 Pat Tillman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다리 위 입니다.
정말 아득..합니다.
다리가 어찌나 높은지 여기서 후버댐이 저렇게 아래에 보입니다.
다리 건설에 참여한 지분이네요..
다리 통행료는 무료인 것 같았습니다.
이 느낌을 어찌 설명할 지 모르겠는데 올라가면 정말 아찔합니다.
다리가 후들거려요.. ㅠㅜ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송전탑들..
왜 저렇게 불안하게 세워놓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유가 있겠죠..
네바다와 애리조나를 연결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후버댐 방문자 센터
마이크 오'캘러한
팻 틸만
팻 틸만은.. 원래 NFL 미식축구 선수였으나, 9.11 사건 이후 미 육군에 자원입대하여 아프칸에서 전사한 사람입니다.
미 국민의 영웅, 국가의 영웅으로 추대될만한 인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요..
다만, 미 육군이 이 죽음을 이용하여 군 홍보를 하려고 죽음을 과장했다고 하네요.
교전 중 사망이 아닌, 아군의 총탄에 의해 사망한 것인데, 교전 중 사망한 것으로 허위 홍보를 했습니다.
아들의 죽음에 의구심을 가진 틸만의 부모님이 끝까지 진실을 파헤쳤다고 합니다.
영웅의 부모로 남을 수도 있었는데.. 부모님도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 그를 기리기 위한 다리입니다.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다리
다리를 건너가 보고, 이제 다시 후버댐으로 이동합니다.
아까 다리 위에서 본 후버댐 방문자 센터에 차를 대려고 했는데.. 주차비가 10달러나 하네요
그냥 후버댐을 건너갑니다.
후버댐을 건너 가면 애리조나 주 마크가 보입니다.
후버댐을 건너면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에 차를 대고 내려가는데..
여기서 세상 참 좁다는 걸 알게 되네요.
알라스카에서 만났던 중국아가씨를 여기서 만납니다. @.@
앞모습을 보고 어??? 혹시 했는데.. 가방.. 이 가방이 눈에 딱 들어오네요
반갑게 인사를 하고..
진짜 Small World다 야.. 하고 농담하고.. ㅎㅎ 제 아내도 소개시켜 주고
이 용감한 아가씨는 아직도 혼자 여행중이고.. 심지어는 그랜드 캐년에서 캠핑도 할거라고 하네요.. 대단하다.
경황이 없어 후버댐에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서로 이메일 주소 교환하며 연락하기로 했습니다.
163.com 이라는 사이트의 이메일을 이용하고 있더군요.
무튼 세상 참 좁습니다.
그렇게 중국 아가씨와 반가운 재회를 하고.. 후버댐 관람을 마저 합니다.
모든 것이 참 거대거대 합니다.
이 정도면 정말 메가트론이 숨어있다고 해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는 시간이 1시간 차이납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시계가 양쪽에 하나씩 있고, 다른 시간임을 표시해줍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그냥.. 어휴..
주차비 10달러는 너무 비쌉니다. ㅠㅜ
후버댐 전시관.. 시간관계상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ㅠㅜ
이제 후버댐을 다시 넘어, 아까의 그 다리를 건너 애리조나로 이동합니다.
그랜드 캐년으로 가기 위해서요.
방문자 센터.. 주차요금 10달러 ㅠㅜ
그랜드 캐년을 향해 달려갑니다.
정말 끝도 없는 도로입니다. 양 옆으로는 그냥 사막 ㅠㅜ
이맘때..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Kingsman이라는 영화로 화제지만.. 이곳에는 실제 지명이 Kingman이라는 도시가 있네요 ㅎ
버스형 RV에 SUV를 매달아 가지고 여행하는 차를 만났습니다.
저렇게 다니다 버스는 베이스캠프가 되고, SUV로 주변을 여행하겠죠.. 참 낭만적이고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 밥을 먹을 곳을 찾다..
휴게소에 있는 서브웨이로 들어갔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샌드위치를 만들어주셨는데..
정말정말 맛있네요.. 할아버지 잘 먹었습니다. ㅠㅜ
휴게소에서 팔고있던 7.62mm 탄환 사이즈의..
라이터입니다. ㅎ
이건 바이블이네요
여자 이해하기.. ㅋㅋ
이것만 이해하면 누구나 결혼 가능합니다.
How to Get Women..
전 이거 없이도 결혼해서 다행입니다. ㅠㅜ
다시 휴게소를 나와 그랜드 캐년으로..
그저 황량하기만 합니다.
중간에 작은 공항이 있네요.
미국 도로의 최강자라는 (누가 그러더군요. 미국에서 운전할 땐 STOP 사인과 스쿨버스가 신이라고) 스쿨버스.
정차된 것이 아닌 주행중인 스쿨버스는 처음 만나봅니다.
절대 추월하지 않고 얌전히 따라갑니다.
제법 울창한 숲을 지나.. (요세미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요)
이제 거의 다 와갑니다.
드디어 도착..
그랜드 캐년 비지터 센터
하지만 이미 해가 뉘엇뉘엇 저물어가고 있네요.
사실 저희부부가 여기 이 곳을 온 이유는.. 짧은 방문이지만 이곳의 석양을 감상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랜드 캐년의 석양을 눈과 마음에 담아가기 위해 방문한 것인데..
해는 저물어가고 있고..
도대체 그랜드 하다는 캐년은 어디에 있는 겁니까?
얼마나 걸어야 그랜드 캐년을 볼 수 있는 건지 감도 안 잡힙니다.
요세미티 공원의 경우 이미 차를 타고 들어가면서부터 요세미티 공원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이곳은 여기까지 오면서 캐년(계곡, 협곡)이라고 불릴만한 것을 전혀 보질 못했거든요.
마음은 초조해지고.. 그랜드 캐년 보려면 한참 걸어야 하는 것 아닐까하는 걱정도 되고..
비지터 센터에서 뭣 좀 물어보려 했으나 이미 다 퇴근했더군요. ㅠㅜ
으아..으아아.. 여보 뛰어!! 일단 포인트 오버룩인가 뭐시기까지 뜁시다!!
하고 뛰는데..
헐..
몇 분 걷지도 않았는데.. 보입니다.
Grand 한 Canyon
Grand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작 한두시간 보려고 여기까지 온거야??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이 곳에 오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할 뻔 했습니다.
아니, 어떤 느낌인지 몰라 후회도 못하겠지만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저와 아내의 가슴을 휘몰아칩니다.
계곡에 던져진 동전으로 인해 콘도르들이 아연중독으로 죽고 있다고 하네요.
동전을 던지지 맙시다.
해가 저물어가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곡은 그 빼어난 색감을 계속 뽐내네요.
아래를 보면 정말 아찔합니다.
그랜드 합니다.
저 사람은 담력이...
"여보 나도 저기 갔다올까요?"
라고 물어봤는데.. 아내가 그러네요
다시 올 자신 있냐고 ㅋㅋ
전 결국 못 갑니다.
용감한 사람들
평생 기억에 남을 사진이 되겠네요 저들에겐
하늘에 커다란 X자가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이제 날이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하지만 해가 완전히 지기 전까지.. 이곳에서 좀 더 있기로 합니다.
그랜드 캐년의 주요 포인트를 볼 수 있는 경통(?)
망원경은 아니구요.. 바닥에 표시된 홈에 저 경통을 위치하고 경통을 통해 보면 해당 포인트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왠지 아프리카 같네요.. 기린 실루엣 하나 나오면 아프리카 같이 보일 듯 ㅎㅎ
그렇게, 그랜드 캐년의 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랜드 캐년 샘물..
아.. 물통 하나 가져올 걸 그랬어요.. 여기 물 채워갈 수 있는데.. ㅠㅜ
통이 없어서 맛만 봅니다. 시원한 맛이 일품이네요
해는 이제 완전히 저물었구요
기념품(마그넷)이라도 하나 사 가려고.. 매장에 갔는데..
이런.. 너무나 당연하게도 문을 닫았습니다. ㅠㅜ
창문으로 이런 책이 보이네요. ㅎㅎ
이제 그랜드 캐년에도 완전한 밤이 찾아왔고.. 저희는 숙박을 위해 다음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는 레이크 하바수 시티(여긴 어디인가?)에 위치한 런던 브릿지 리조트입니다.
도시 이름 생소하고.. 숙소 이름 또한 범상치가 않네요.
그랜드 캐년을 뒤로한 채 출발!!
그렇게 4시간여를 달려
런던브릿지 리조트에 도착!!
이곳은 주방이 갖춰져 있는 리조트입니다.
식탁도 당연히 있고
침실이 무려 두개나 있네요.. 허허허
저 와인은 나파에서 사온 와인입니다. ㅎㅎ
거실도 널찍합니다.
커피메이커가 있던 미니주방..
제 2 침실..
기준인원이 무려 6인이라 조식쿠폰이 6인쿠폰입니다. 이런 곳은 또 처음이네요.
조리시설이 있다는 얘기에 들어오는 길에 Safeway에서 스테이크 거리를 사왔습니다.
방에서 구워가지고..
오뚜기밥이랑
시금치 된장국.. 그리고 와인과 함께
아내는 와인 한 잔에 K.O 되고.. 전 홀로 호주에서 온 포스터 맥주 한잔 마시며 마무리합니다. 하루가 참 길었네요.
아침에 맥모닝으로 먹은 커피가 다인데.. 사진이 없네요 ㅠㅜ
바로 위에 포스터 맥주를
이 책만 있다면.. 데헷..
레이크 하바수 시티 관광 - 로스 앤젤레스 이동
여행기는 쭉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