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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주간의 미 서부 및 알라스카 여행기 - 1부 (6일차, 안녕 알라스카/2부 예고)

새벽까지 꿈 같은 오로라 관찰을 마치고.. 일어나 보니 10시가 넘었더군요.

 

그 새벽에 추위에 떨면서 오로라를 봤지만, 전혀 후회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감동이 다음날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오로라를 봤다는 Certificate

 

사실 아무 것도 아닌 그냥 종이지만 소중히 간직하렵니다.

 

 

 

 

오늘은 특별한 일정은 없고, 새벽 1시에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해서 침대를 정리했습니다.

 

새벽에 나가는데 굳지 숙박을 할 필요가 없어서 오늘은 숙박을 잡지 않았거든요.

 

침대를 정리하고, 빌리 할머니께 짐을 잠시 맡긴 뒤.. 커피숍을 찾아가 여행기를 작성할 계획을 잡았습니다. (이 땐 몰랐습니다. 후회할 줄)

 

사실, 할머니 호스텔에서 작업을 해도 괜찮으나.. 할머니가 타 주시는 커피가 그렇게 맛있는 편이 아니라서.. ㅎㅎ

 

그럼 호스텔을 나와 향긋한 커피향이 가득한 진짜 커피숍을 가 봅시다!!

 

 

 

 

오늘은 정말 추웠습니다.

 

사실, 이곳이 영하 40도를 왔다갔다 하는 추운 날씨지만, 바람이 심한 편은 아니었는데, 오늘은 영하 30도 밖에(?) 안 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었습니다.

 

그러니 체감온도가 더 떨어져서인지 평소보다 춥게 느껴졌습니다.

 

 

 

 

으.. 춥다 추워 빨리 커피숍을 가야지

 

 

 

 

항상 그렇듯.. 시내 쪽으로 나가야 해서, 버스를 타고 나갑니다.

 

나가는 길에 알라스카 대학교 구내를 지나가는데, 구내버스가 보여 찍어봤습니다.

 

 

 

 

오.. 친숙한 간판이 보이네요.. 맥도널드

 

하지만 오늘 저의 목적지는 이곳이 아닙니다.

 

바로 이 곳 옆에 있는... 페어뱅크스 최고의 커피집

 

Alaska Coffee Roasting Co.

http://www.alaskacoffeeroasting.com/

커피가 맛있다는 평이 자자한 이 커피숍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가는 길에 육교가 있네요..

육교 역시 눈에 덮여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ㅎㅎ

 

 

 

 

 

12시가 안 된 시각인데도 해가 벌써 저렇게 낮습니다.

 

 

 

 

가는 길에 발견한.. 쇼군 스테이크 하우스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어볼까??

 

 

오랜만에 스테이크 한 번 먹기로 결심을 해 봅니다.

일단 커피숍에 가서 오로라 본 여행기를 써야죠. 여행기 쓰고 스테이크 먹어야지.

 

 

 

 

그렇게 찾아간 알라스카 커피 로스팅.

 

맥도널드, 쇼군 스테이크, 알라스카 커피 로스팅 모두 다 가까이 있는 가게들입니다.

 

 

 

 

얼마나 커피가 맛있길래 그렇게 소문이 났을까요?

 

 

 

 

들어가 봅니다.

 

사실, 들어가자 마자 사람들 줄 서있는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카메라에 김이 서려서 못 찍었네요. ㅠㅜ

 

 

페어뱅크스에서는 실내에 들어가면 안경, 카메라에 김이 서려서 한동안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얼마나 커피가 맛있길래 저리 줄을 서 있나?? 할 정도로 줄은 길었습니다.

 

제 차례까지 한참을 기다렸어요.

 

피자도 직접 화덕에 굽더군요. 다른 빵 들도 직접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주문 줄만 길었던 게 아니구요.. 매장 안에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페어뱅크스 최고의 커피라는 말이 헛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커피..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어떤 맛인지 제가 직접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흐아.. 커피 정말

 

최고네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미국 들어와서 마셨던 커피 중 최고인 것 같습니다.

추운데서 고생하다 마셔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정말 맛있네요.

 

 

그럼 이렇게 좋은 커피를 마시면서, 후기 쓰면 되겠다 싶어.. 노트북을 열었는데??

 

 

 

 

헐.. 무료 와이파이가 없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커피숍에 무료 와이파이가 없다니..

 

혹시나 싶어 카운터에 물어봤는데 무료는 없고, 유료만 있다네요.. ㅠㅜ

 

 

하는 수 없이 휴대폰 테더링 물려서 작업을 해 보는데.

 

 

아시죠? 해외 휴대폰 인터넷 속도.. 말은 무제한인데 속도를 제한한 무제한이라 이건 뭐 도저히 작업을 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후기 작업을 하기 위해 일단 커피를 음미하며 마시고

 

옆에 있던 쇼군 스테이크 하우스, 맥도널드 주위를 탐색하며 무료 WiFi 여부를 확인하는데..

 

 

희망을 가졌던 쇼군 스테이크 하우스는 잡히는 와이파이가 없고.. 맥도널드 가니.. 역시 친절한 무료 와이파이 있네요.

 

 

그래서 다시 들어갑니다.

친절한 로널드 찾아서.. ㅠㅜ

 

 

절대 먹고 싶어서 먹는 게 아닙니다.

 

 

 

 

베이컨 클럽하우스 햄버거 (Meal)을 골라서 자리에 앉은 후

 

본격적으로 후기를 써 보기 시작합니다. (5일차 후기를 이 때 작성합니다)

 

 

아침에 쓰고 나왔어야 하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 5일차 후기가 늦어졌고.. 그 여파가 아직도 있네요. ㅋ

 

 

 

 

그렇게 후기를 마무리한 시간이 4시쯤이었나?

 

후기를 다 쓰고 나오는데.. 휴대폰에 뽐뿌 알람이 울립니다.

 

아마존에 제가 사고 싶었던 조승우 시계가 올라왔네요..!!

 

 

맥도널드를 나가다 말고 다시 들어가 다음주에 묵을 호텔 주소로 조승우 시계를 주문합니다. ㅎㅎ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렇게 후기작성 + 조승우 시계 구입을 마친 후 맥도널드를 나왔습니다.

 

나왔더니 이미 해는 지고 밤이네요 ㅠㅜ

 

 

 

 

 

 

사실 오늘 계획이 없긴 했지만 별 거 안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가니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로라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고, 이제 여행의 2부 (교육)를 시작해야 할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공항으로 이동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아까 봤던 육교를 지나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말견한

HIT (Hutchison Institute of Technology)

 

 

 

 

짐을 가지러 마지막으로 빌리 할머니 호스텔에 도착합니다.

 

짐을 가지고 나오면서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니 따뜻하게 포옹해 주시는 할머니.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감사했습니다~"

 

 

할머니의 마지막 당부는..

 

"Tripadvisor에 평가 좀 올려줄 수 있지?" 였다는.. ㅎㅎ

 

꼭 올려드리겠다고 약속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이제 호스텔도 안녕이네요.. 언제 또 올 수 있을까요?

 

 

 

 

공항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타고

 

 

 

 

페어뱅크스 공항에 도착합니다.

7시가 약간 안 된 시간이었는데 제 비행기는 새벽 1시 비행기.

 

 

 

 

 

공항을 지키던 늑대와도 인사를 하고 체크인을 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너무 일러서 체크인은 어렵다고 하네요 ㅠㅜ

 

 

 

 

공항에서 좀 대기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점이.. 페어뱅크스 공항은 워낙 소규모 공항이라,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에는 어떤 식당도 없고.. 뭐 먹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벤치에서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 전 최소한 식당은 있을 줄 알았는데 식당도 없고, 너무 배가 고파서..

 

 

꼬꼬면을 날라면으로 먹기 시작합니다. ㅜㅠ

 

 

 

 

다른 공항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페어뱅크스 공항은 언제나 한산합니다.

 

 

 

 

그러다 저녁 8시에 체크인 수속을 밟고 안쪽으로 들어와 드디어 음식을 먹네요.

 

저 참치 샌드위치.. 배가 고파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승객들이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한 아이와 아빠가 저렇게 누워서 퍼즐을 하며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도 딸을 둔 아빠로써, 저런 여유있는 모습을 좀 보여야 할텐데..

 

만약 제 딸이 저렇게 엎드리면 저는 당장

"어서 일어나.. 사람들 다니는 데서 이러면 어떻하니?"

 

라고 했을 것 같아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아이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미국 부모들에게 배워야 할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여기서 비행기를 타고 시애틀 - 샌프란시스코로 넘어가게 되면..

원래 예정되어 있던 1주간의 교육 일정이 시작됩니다.

 

제 여행의 2부 일정이 되죠

 

1부 - 나홀로 시애틀, 알라스카 여행

2부 - 산호세에서 동료들과 교육

3부 - 아내와 함께 미 서부 여행

 

1부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부터는 2부 일정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일 동안의 미국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나홀로 여행으로 진행된 1부는 여기서 마치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새로운 여행으로 2부 여행기도 다시 글 올려보겠습니다.

 

 

 

여행기는 쭉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