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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프로젝트 아리가또 올라(나홀로 일본 스페인 여행) - 1일차 (오사카 아저씨)

올 것 같지 않던 여행의 시작일이 밝았습니다.

 

오후 비행기, 그리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롭게 아침시간을 보내..려고 했으나

 

전날 갑자기 손님이 오는 바람에 짐도 못 싸서, 아침부터 부랴부랴 짐을 꾸렸습니다.

 

5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1시 30분쯤 집을 나섰습니다.

 

 

첫 사진은 지하철역이네요..

반여농산물시장역..

 

원래는 공항 리무진을 타고 가려 했으나, 차가 막혀서 그런지 네이버 지도가 공항리무진 보다는 지하철을 권하네요.

그래서 지하철 + 경전철 타고 김해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우리나라 지하철 사진이야 다 똑같으니 중간은 생략하고..

 

이건 부산김해경전철입니다.

 

기사님이 없는 자동주행 차량이네요.

 

 

 

 

부산김해경전철

 

 

 

 

딱 2시간 일찍 도착한 상태에서 짐 부치고,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라운지에 들어갔습니다.

 

면세점에서 딱히 살 것도 없고..

아내는 랑콤 선크림을 최고로 치는데, 면세점 가격이.. 어째 인터넷 최저가만도 못해서 안 샀습니다.

인터넷 면세점에서 사전구매하지 않으면 면세점에서 직접 사는 건 가격메리트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김해공항이라 그런지, 라운지에 유난히 일본인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다 비행기에 탑승하여...

 

한시간??? 정말 제주도 가는 느낌이었네요.

이제 출발한 것 같은데 기장님의 방송..

 

"착륙 준비해주세요~"

 

그렇게 난데없이 오사카에 도착합니다.ㅎㅎ

 

 

 

 

입국심사를 받으러 가는 기차 안..

 

입국심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세상 어느 공항엘 가도 인천공항처럼 빨리빨리 처리되는 공항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라 나름 기대했건만.. 한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네요 ㅜㅠ

 

 

제 앞에 있던 서양 아저씨 한 분은.. 한참 기다려서 심사 받으려는데 입국서류 안 써서 ㅋㅋ

 

정말 엄청나게~~ 투덜대며 뒤로 가시더군요..

 

 

 

 

입국심사를 마치고, 시내로 향하는 기차를 타러 가는 길인데..

 

올라가면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주유패스를 여기서 살까.. 아님 시내에서 살까..??"

 

사실 시내에서 사도 되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살 필요는 없지만, 시내에서 파는 곳을 제가 한 번에 찾는다는 보장도 없고 해서.

다시 내려갔습니다. 주유패스 사러

 

 

 

 

 

그렇게 도착한 간사이공항 1층 Travel Desk

 

주유패스 및 각종 패스들을 여기서 살 수 있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 (글씨체가 왠지 꽃보다 남자..)

 

저는 1일권을 샀습니다.

이 1일권으로 그 다음날 본전을 뽑고도 남게 팡팡 돌아다녔네요 ㅎㅎ

 

 

 

 

주유패스를 샀으니 이제 기차를 타고 제 숙소로 가야 하는데..

 

아직 일본 지하철 시스템이 적응되지 않아 어리바리.. 해메게 되더군요 ㅠㅜ

 

 

 

 

역무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저 기계를 이용해서 표를 뽑으면 된다고 하는군요.

 

주유패스와는 별개입니다. 주유패스는 시내에서는 거의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공항에서 나가는 건 안됩니다.

확장버전인가를 사면 된다고는 하는데, 가격적 메리트가 없습니다.

 

 

제 목적지는 우메다역..

 

간사이 공항에서 우메다역까지는 1,000엔입니다.

 

 

 

 

그렇게 끊은 1,000엔짜리 표

 

 

 

 

애증의 기계.. 처음엔 많이 헤깔렸지만 이제는 좀 익숙하네요 ㅋ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어디서든 한국 안내문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안내문이 한글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니다 보면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공항에서 난바역까지 가는 열차입니다.

 

난바역까지는 이 녀석을 타고 가고, 난바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서 우메다역까지 가야 합니다.

 

 

 

 

다들 캐리어 하나씩 들고 있네요 ㅎㅎ

 

 

 

 

이쯤에서 계륵같은 패드폰 자랑.

 

배터리가 떨어졌으니 태블릿(이라 쓰고 보조배터리라 읽는다)에 꼽아봅니다.

 

 

 

 

나름 커버까지 씌워서 전면은 제법 그럴싸 하네요

 

 

 

 

사실, 이번 여행 오늘 이제 첫날이지만 제법 예감이 좋은 게, 첫날부터 좋은 사람을 만나 덜 헤멜 수 있었습니다.

 

난바역까지 가는 기차 옆에 세 가족이 탔는데..

어머니, 딸, 그리고 아마도 조카로 보이는 세 여인이었습니다.

 

그 중 딸 되시는 분이 일본 지리를 잘 아시는지, 제게 이것 저것 설명을 해 주시고.. 게다가 난바 역에서 길안내까지 해 주셨습니다. ㅠㅜ

 

참.. 그 세분의 관계는 어머니와 두 딸이었는데요.. 어머님 말씀이 큰딸과 작은 딸이 17년차이라고 하시네요.. 오홋..

 

작은 딸이 초등학교 2학년이라 했으니, 큰 따님은 26살인가요?? 큰 도움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덕분에 미도스지 라인 (우메다 역으로 가는)으로 잘 갈아탔습니다.

 

 

 

 

미도스지 라인.. 이걸 타면 우메다역까지 갑니다.

 

 

 

 

우메다역에서 하차..

 

요도바시 우메다!

 

 

 

 

호텔로 가는 길입니다. 아기자기한 바가 보이네요

 

 

 

 

그런데 호텔로 가는 길이 점점 음침해지더니..

 

 

 

 

??????

 

쉬어가는 데 3,010엔

머무르는 데 6,280엔..

 

그럼 좀 쉬었다 갈... 그러나 전 혼자고, 여긴 제 호텔이 아닙니다.

 

이 동네 러브호텔이 밀집한 곳이군요 ㅋㅋ

 

얼굴인증..

 

 

 

 

쉬었다 가는 비용과 머무르는 비용이 빼곡히 적혀있는 여러 호텔들을 지나

 

 

 

 

드디어 제가 묵을 호텔 간사이에 도착합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1박에 4,000엔.. 조식포함입니다.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

 

 

 

 

키를 받았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있던 맥주 자판기.. 비쌉니다!!

 

 

 

 

일단 숙소로 들어왔는데..??

 

비즈니스 호텔이고, 잠만 자려고 잡았지만.. 방이 작긴 작네요 ㅋ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전기포트, 드라이어, 침대, TV, 냉장고 다 있어요

 

 

 

 

앉는 순간 용수철의 놀라운 반발력으로 띠용~ 소리를 내주던 침대

 

하지만 편안했습니다.

 

 

 

 

에어컨과.. 창문

 

에어컨 빵빵하게 잘 나옵니다. 시원합니다.

 

 

 

 

역시 초소형 욕실.

 

아주 아기자기한 호텔

4,000엔입니다. 현재 환율로 4만원 이하.. 조식포함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일단은 짐을 풀었으니, 간단한 시내관광을 해 볼까요?

 

6층에서 다시 내려갑니다.

 

 

 

 

아직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문 닫은 가게들이 좀 있긴 있네요

 

 

 

 

빠칭코 하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남코 게임랜드.. 라고 써 있어서 호기심에 들어갔는데

 

 

 

 

제가 찾는 철권은 없고, 캔디 크레인만 한가득입니다. 허허

 

 

 

 

한 번 탔다고 이젠 제법 익숙해진 미도스지 라인을 타고, 다시 난바역으로 향합니다.

 

 

 

 

처음엔 '이게 대체 뭐야' 했던 지하철 노선도..

 

몇 번 보니 익숙해졌습니다. ㅎㅎ

 

 

 

 

기계도 익숙하게 쓸 수 있습니다.

 

주유패스는 1일권으로 끊었기 때문에, 지금 쓰면 큰일납니다. 내일 못 돌아다니니..

오늘까지는 그냥 그때 그때 필요할 때마다 쓰면 됩니다.

 

 

 

 

난바역 도착..

 

난바역에서 제가 갈 곳은.. 도톤보리

 

도톤보리에 가면요

 

 

 

 

최지우????

최지우씨는 우리나라에서는 세븐럭 카지노 모델하더니..

 

이건 빠칭코 광고더군요 ㅎㅎ

 

 

 

 

문 닫은 곳도 있어서.. 실망했지만

 

 

 

 

도톤보리 명물.. 대게간판. 이 날은 안 움직였습니다. (영업종료 ㅠㅜ)

 

 

 

 

하지만 이 쪽까지 와 보니, 여긴 불야성의 현장이!!

 

 

 

 

그리고, 꿈에서도 그리던 그 분..

 

아저씨.. 오사카 아저씨.. 글리코 아저씨를 드디어 만납니다.

 

 

 

 

아저씨 반가워요~

 

그러고 보니, 아저씨랑 인증 샷 하나도 못 찍고 왔네요.. 혼자 간 여행의 한계랄까요..

 

사진 찍어달라는 말이 요즘따라 더 안나옵니다. ㅠㅜ

 

 

 

 

벌써 잘시간이 다 되었건만 여긴 아랑곳 없네요.. 불야성입니다.

 

 

 

 

이곳.. 일본의 할인매장인 돈키호테..

 

없는 게 없습니다. 작은 마트 같기도 하고..

 

전 안들어갔는데요, 왜냐하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죠.. 정말 대단했습니다.

 

심지어 저 줄은 들어가길 기다리는 줄이 아니라, 구매한 제품 세금 환급을 받기 위한 줄과 계산하기 위한 줄.. ㄷㄷㄷ

 

 

 

 

많이 싼가요?

제가 가지고 간 여행책에서는 싸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일 들러보겠노라 결심을 하고 일단 나섭니다.

 

 

 

 

문어..

이집도 장사가 잘 되는 유명한 집인지 줄이 정말 길었습니다.

 

 

 

 

그렇게 다니다, 결국 제 저녁은 여기서 규동을 먹었습니다.

 

380엔짜리 규동.. 허허. 일본 물가가 전반적으로 비싸긴 하지만 싸게 먹으려면 정말 싸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방에서 먹기 위해 테이크 아웃

 

 

 

 

일본사람들 알파카 좋아하나요?

 

비단 이 광고 뿐 아니라, 다니다 보면 알파카를 모델로 하거나, 캐릭터화 한 그림들이 종종 보이더군요.

무슨 광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ㅠㅜ

 

 

 

 

그렇게 다시 돌아온 방..

 

좀 덥네요, 에어컨보다는 자연바람이 좋죠.. 창문을 열어야겠습니다.

 

 

 

 

그래서 열었는데.. 어???

 

속에 나무판자가 하나 더..

 

 

그렇습니다. 창이 없어요.. ㅋㅋ

 

고시원이라 생각하고 자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4,000엔에 조식이 나오는 방입니다. 전 만족합니다.

 

 

 

 

에어컨을 켜야지.. 하고 봤더니 한자만 가득 ㅠㅜ

 

젤 왼쪽 위에 써 있는 말이 냉방인 것 같아 냉방 가동

 

 

 

 

티비 좀 볼까?

 

 

티비 리모컨에도 역시 일본어 한가득

 

 

 

 

우여곡절 끝에 티비도 켜 놓고.. 이제 규동을 먹습니다.

 

 

아, 저 소고기...

 

이게 정말 3,500원이란 말인가요?? 가격대비 정말 훌륭.. 아니 절대적으로 훌륭

 

 

 

 

티비 보면서 냠냠합니다.

 

 

 

 

아 참, 오는 길에 물도 샀어요..

2L짜리.. 천연수

 

 

 

 

오.. 크다

 

 

 

 

꼬깔콘 짝퉁과자..

 

과연 누가 짝퉁이고 누가 원조인가.. 뻔하겠죠?? ㅠㅜ

 

 

 

 

기린맥주도 하나 샀습니다.

 

 

 

 

이번에 짐 싸면서.. 멀티 아답터를 찾다가

 

"아, 맞다.. 스페인은 우리나라랑 규격 같아요~ 안 찾아도 될 것 같아요~" 하며 아답터를 그냥 두고 왔는데..

 

일본 생각을 못했네요 ㅋㅋㅋ

 

 

결국 로비에서 하나 대여 ㅠㅜ

 

 

 

 

응??? 이건??

 

 

방에서 VOD로 볼 수 있는 주문형 일본 AV..

그걸 안내해 놓은 카달로그입니다.

 

 

표지는 얌전하지만 저걸 펼치면.. 하하하하.. 저만 보겠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유카타 사진으로..

 

처음 입어보는 데 잠옷으로 괜찮군요 ㅎㅎ

 

 

 

 

내일은 이제 하루종일 오사카 관광을 해야겠죠.. 많은 기대를 품고.. 편히 잠들어 봅니다.

 

 

 

 

오늘의 미밴드

 

 

 

 

여행기는 쭉~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