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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딸아이와 함께하는 2주간의 미 동부 여행 - 9일차 (인생사 새옹지마)

Previously on 미 동부 여행기

 

 

그렇게 내 마음속 최악의 항공사인 AA 항공으로 인해 나이아가라에서의 제대로 된 스케줄을 보내지도 못한 채 첫날 스케줄을 마무리합니다.

 

'최악중의 최악.. 정말 너희들 때문에 내가 관광도 제대로 못하고.. 내일 헬리콥터 못타면 어떻게 할꺼니.. ㅠㅜ'

 

하며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잠이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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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

 

날이 이렇게 맑을 수가 있나요?

어제 헬리콥터 타지 못한 게 오히려 잘되었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다만 부족한 건 시간이네요.

 

오늘은 나이아가라에서 오전 일정만 보내고, 오후 2시 비행기로 다시 보스턴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시간을 역산해 보면, 대략 12시 30분까지는 버팔로 공항에 다시 도착해야 하고 그러려면 나이아가라에서 늦어도 11시 30분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그것도 여유시간이 거의 없는 이동이죠..

 

일단 헬리콥터를 타 본 후, 가능하다면 배까지 타보기로 결정하고..  이동을 준비합니다.

 

두가지를 다 해보려면 무조건 헬리콥터는 9시에 타야합니다.

딸아이를 우선 깨웠습니다.

 

그리고 쏘울을 정신없이 몰아 헬리콥터 탑승장에 도착했습니다.

 

 

 

헬리콥터에는 관심도 없고, 기념품부터 살피는 딸아이 ㅋ

 

 

 

아직 탑승 전인데, 이걸 미리 두 장 줍니다. 인증서네요.

 

 

 

헬기가 준비되었습니다.

 

새옹지마라는 표현이 정말 딱 맞는 게, 원래 여러 팀을 동시에 태우는 (조종사 빼고 6명 탑승) 방식으로 운영하는데..

9시에 온 티이 저희 부녀뿐이어서 둘만 타고 출발합니다.

 

환상적인 날씨 + 둘만의 전용 헬리콥터..

 

AA항공 어제 욕해서 미안하네요. 어제는 날도 안 좋았는데.. ㅎㅎ

 

 

 

둘만 탑승해서인지, 좌석도 앞자리입니다.

 

그리고 이륙합니다~


 

 

 

우와!!! 이게 얼마만의 헬리콥터인가요...

 

사실 군생활 때 헬리콥터는 지겹도록 탔습니다.

 

카투사라는 건 언급했지만.. 카투사가 헬리콥터를????

 

네.. 그런 부대가 있었드랬습니다. (저 제대한 후 제 부대는 이라크로 이동했다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UH-60 블랙호크를 지겹게 타고 훈련을 받았었습니다. Air Assault!!

 

블랙호크 뒤에 화물처럼 실렸을 때와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ㅋ

 

 

 

 

저 멀리 폭포가 보이네요

 

 

 

날씨가 너무 좋아 어디를 찍어도 멋있고, 어디를 봐도 시원시원합니다.





 

 

 

딸아이도 난생 처음 타보는 헬리콥터에 흥분했고, 재미있어 했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보니, 시간은 대략 10시가 약간 안된 상태..

 

30분 정도 걸린다는 배를 탑승할까 말까.. 배는 10시부터 운행을 시작해서 10시 30분에 2차분이 가능했습니다.

 

일단 10시 배편을 도전하기로 하고 이동!!

 

 

이곳 주차요금은 비싸네요.. ㅠㅜ 캐나다 달러로 15달러, 미화로는 12.5 달러를 내야 주차가 가능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주차해야지. 주차를 하고 배표를 사러 이동합니다.

 

 

 

가까이서 본 폭포도 정말 멋지네요.

배를 타고 더 가까이 가볼 수 있다니, 설렙니다. ㅎㅎ


 

 

 

그렇게 배표를 사러 왔습니다.

 

이미 10시배는 시간이 넘어서 출항했고, 10시 30분 배표를 2장 구매했습니다.

 

 

 

폭포 정말 웅장하네요.

 

 

 

배를 타기까지 시간이 약간 있어서, 주변을 좀 둘러봤습니다.

이건 전망대처럼 생겼군요.

 

 

 

자연적으로 저렇게 큰 폭포가 생겼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아니, 인공적으로 저렇게 큰 폭포를 만들수나 있을까요? 자연이니 가능한 일이겠지요.


 

 

 

혼블로워(Hornblower) 호를 타러 갑니다.


 

 

 

빨간색 우비를 지급받습니다. ㅋㅋ

 

 

 

빨간 비닐우비의 행렬..

 

 

 

물보라가 아직은 덜 튀는 상태인데도 벌써 우비는 다 젖었습니다.

 

나중에 폭포 가까이 갔을 때는 일반 카메라는 사용을 할 수 없을 정도.. 우비속으로 숨겨 넣어야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비가 일종의 광고판이군요 ㅡㅡ;

 

 

 

폭포 주변에 갈매기(인가요??)가 상당히 많습니다.

물이 떨어지는 곳은 제 생각엔 물고기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그렇게 혼블로워호를 잘 탔습니다.

 

헬리콥터와 나이아가라 크루즈 모두를 성공리에 완수했습니다. 11시정도 되었네요. 아직 시간이 충분합니다.

 

시간이 충분하니,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로 머그를 사러 갑니다. ㅎㅎ

 

가는 길에 발견한 동상이네요.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ㅠ

 

 

 

스타벅스 문에 붙어있던 Pull, 引 (끌 인)

 

 

이곳 스타벅스에서는 머그를 두 개 샀습니다.

 

캐나다 머그와, 나이아가라 폭포 머그.. 이번 여행의 스타벅스 머그가 벌써 네개입니다.

캐리어는 무거워지지만 마음은 흐뭇하네요.

 

 

 

월미도의 낮 풍경입니다.

 

이젠 안녕 할 시간.. ㅠㅜ

 

 

 

다시 차로 가면서, 나이아가라 폭포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봅니다.


 

 

 

딸아이의 생애 첫 나이아가라 방문 기념사진도 찍어보구요.

 

 

 

이제 곧 크리스마스이니, 크리스마스 장식을 준비중이었습니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이제 차에 타고 버팔로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이제 정말 서둘러야 또 보스턴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휴...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려고 했는데, 조금 늦긴 했어도 1시간 10분 정도 남겨두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어제는 연착되더니 오늘은 다행히 온타임입니다. 휴.. 보스턴으로 시간 맞춰 갈 수 있겠네요.

 

 

 

잠깐 남는 시간에는 색칠공부를 합니다.

 

 

 

그렇게 잘 기다리다가,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버팔로, 나이아가라 안녕~

 

하루만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목적한 바를 모두 이뤘고.. 좋은 추억 만들고 갑니다.

 

 

딸아이에게

 

"헬리콥터가 재밌었어? 배가 재밌었어?" 하고 바보같은 질문을 했더니..

 

"당연히 둘 다 재밌었죠~ 아빤 그런 걸 왜 물어봐요??" 하고 답변을.. ㅎㅎ


 

 

 

탄산음료를 너무 먹고 싶어해서 음료는 시에라 미스트로 해줬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커피를 주문했는데.. 역시 약간 하수구향 커피가 나오네요.. AA 국내선은 다 이런 것인가 ㅜㅠ

 

 

 

도착했습니다. 짐은 아직이네요.

 

 

 

비행기에서 내리니 또 마냥 뛰어다니는 저 아이..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왔습니다.

 

이제는 이곳에서 쓸 수 있는 교통카드를 사야겠네요.

 

 

보스턴은 워싱턴에 비해 대중교통비가 많이 쌉니다. 워싱턴은 무제한권도 없었는데.. 보스턴은 7일 무제한 승차권이 19달러밖에 안하네요.. 쌉니다.

게다가 6살짜리 꼬마아이에게도 정가를 받던 워싱턴과는 달리, 보스턴은 무료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체감 대중교통비는 거의 1/3 정도입니다.

 

 

 

보스턴은 지하철도 비교적 깨끗하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일부 노선만 깨끗 ㅎㅎ)

 

 

 

이 파란색 노선이 제일 깨끗합니다. 객차도 역도.. 하지만 나머지는.. ㅎㅎ

 

 

 

보스턴 지하철의 신기한 점 중 하나는..

 

미국에 오면 당연히 기대하지 않았던 (아니,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 뺀 다른 어느나라에서도)

 

지하철에서 전화통화(데이터 포함)가 아주 자연스럽게 잘 됩니다. (T-Mobile 기준입니다)

 

워싱턴은 지상에서 지하로 가는 순간 아주 자연스럽게 신호 끊기는데.. 보스턴은 정말 거의 Seamless 입니다. 이거 신기하더라구요. 우리에겐 당연한 것이지만 미국에선 정말 신기한 일..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야 했는데.. 이 노선은 좀 전의 블루에 비해 확실히 노후되었습니다.

 

 

 

공부 잘 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 메사추세츠 애비뉴 역에서 내렸습니다.

 

 

 

보스턴에서 묵을 호텔이네요.

 

이번 여행 시작하면서 호텔은 다 미리 잡아놓았는데..

 

워싱턴은 정말 좋은 호텔 핫와이어 핫레이트딜로 잘 잡았고.. 다른 곳은 좋은 조건이 잘 안나오더군요.

 

 

보스턴은 아쉽지만 이 정도 호텔로.. ㅠㅜ

 

 

 

어?? 그런데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ㅎㅎ

 

겉은 허름한데, 내부는 어느 정도 리모델링(까지는 아니고 벽지 바꾸고 침대 바꾼 수준) 된 것 같더군요.

 

 

 

Seattle's Best 커피도 있습니다. 이 커피 좋아요~

 

 

 

호텔근처 구경도 하고 저녁도 먹을 겸 나와봤습니다.

 

11월인데도 분수를 가동하다니.. 새롭네요.

우리나라는 여름끝 = 분수끝인데..

 

영하의 날씨가 가까운 11월에도 분수를 가동하다니 신기합니다.


 

 

 

오늘은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푸르덴셜 센터로 가봅니다.

 

보스턴에선 2번재로 높은 건물이라 하네요. (제일 높은 건 핸콕타워라고..)


 

 

 

거대한 실내쇼핑몰인데, 한쪽은 리모델링이 진행중이었습니다.

 

 

 

하바드 대학교 기념품을 파는 매장도 있네요.

 

저희는 직접 가 볼 계획입니다.

 

 

 

헉.. 테슬라 매장이 안에 있네요...

 

제가 과연 타볼 수나 있는 차일까요? ㅠㅜ

 

 

 

하드웨어의 명가 마소 매장도 있습니다.

 

 

 

서피스북입니다.

 

잠금화면만 제 노트북과 동일하고, 나머지는 완전 다르군요.. 눈물 납니다. ㅠㅜ

 

 

힌지 부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늘 궁금해서 접었다 폈다 몇 번 해봤는데 정말 신기합니다.

애벌레 같기도 하고.. 어떻게 만든건지 궁금할 정도에요.

 

 

 

서피스 프로4..

 

사고 싶은 것 투성이입니다... 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도 먼 가격.

 

 

 

나도 좀 응원해주세요.

 

마소에서 그냥 선물로 하나 주면 감사히 받고 Cheer Up 될텐데.. 그럴 리는... ㅠ

 

 

 

푸르덴셜 센터에 있던 와가마마(Wagamama)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 식당 한국손님(여자)도 꽤 되는군요.

 

 

이번 여행 다니면서 느끼는 건데, 한국 관광객 비중이..

 

여자분들 2~3명 모임 >>> 부부 또는 커플 > 아이 포함 가족여행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경험한 기준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국 여자분들이 많이 몰리는 식당은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결과가 많이 나옵니다. ㅋㅋㅋ

 

 

저는 네이버 검색으로 찾은 식당은 아니었고, 우연히 들어간 식당이었는데, 네이버 검색을 해 보니 결과가 많이 나왔습니다. ㅎ


 

 

 

보스턴에서는 3박을 해야 해서, 장을 좀 보러 왔습니다.

 

근처 슈퍼마켓을 방문한 뒤,


 

 

 

헛.. 이거 참 좋네요.

게임 사기 전에 미리 빌려서 해볼 수 있다니...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트라이, 비포 유 바이~

 

 

 

주류코너를 발견했습니다.

보스턴에서는 3박을 할 예정이니.. 여기선 6팩 맥주도 구매 가능합니다.

 

산술적으로 하루에 2병씩 먹고 자면 딱이네요.. 하하하 행복합니다.

 

 

 

게다가, 맞춤형 6팩 구성이 가능합니다. 단돈 10달러!!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건 무조건 해야지요.

 

평소에 홈플러스 세계맥주코너에서 보던 맥주들이 아닌 새로운 녀석들로.

 

 

 

들어오는 길에 호텔 자판기에서 딸아이 과자도 하나 샀습니다. 오레오.

 

슈퍼에서 오레오를 사달라고 했는데, 이건 머 완전 초대형 사이즈..

 

호텔 자판기에서 사주기로 약속을 했었거든요.

 

 

 

그렇게 오늘의 2병 맥주로 선정된 녀석들은..

펌킨 IPA 계열인 잭오 트레블러.

그리고 롤링락입니다.

 

개인적으로 롤링락은 꼭 마셔보고 싶었던 게, AVGN(Angry Video Game Nerd)에서 제임스 롤프가 주구장창 마셔대는 맥주가 바로 이 맥주이거든요. 무슨 맛일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한 번 먹어보게 되는군요.

 

 


 

장도 다 봐왔겠다. 시원하게 맥주 두 병 하고 내일을 기약하며 편히 쉬려 했는데...

 


 

9일차 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10일차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

 

 

9일차 동영상.. 나이아가라 Part 2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