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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딸아이와 함께하는 2주간의 미 동부 여행 - 8일차 (American Eagle)

Previously on 미 동부 여행기

 

 

그렇게 8달러 정도치 음식을 포장해 와, 딸아이와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을 갖습니다.

 

기분 좋게 먹고, 오늘 하루를 마감하려고 했는데... (매번 왜 그렇게 안될까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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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씻기는데 딸아이가 그럽니다.

 

"어? 흰곰이.. 흰곰이가 없어요~"

 

 

네.. 그렇습니다. 잃어버릴까봐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제가 권장한.. 애지중지 아끼던 북극곰 인형을 잃어버렸더군요.. ㅠㅜ

 

화내지 않겠다고 한 사실을 잠시 잊고 한바탕 한 뒤에..  들렀던 식당과 편의점에 갔습니다.

 

그러나 역시 없네요.. 하하하하..

 

 

혼내서 될 일이 아니고.. 사실 더 속상한 건 제 딸인 것 같아서 그만 뒀습니다.

 

 

하.. 그렇게 밤을 보내고, 아침 10시 비행기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버팔로로 이동해야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딸아이는 어제 그 사단을 이미 잊고, 다시 완충모드, 행복의 나라 모드로 변신했네요 ㅎㅎ 

 

 

 

 

7시가 넘은 시간인데 지하철역 문이 닫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여기선 일어나는군요..

 

그래도 몇 분 기다리니 문을 열어줍니다.

 

 

 

 

지하철 들어오니 급 피곤해졌는지 노숙인처럼 앉아 쉬는 딸아이..

 

 

 

 

국내선 공항인 DCA 가 목표였기에 편하게 지하철로 이동합니다.

 

대략 20분 정도면 시내에서 공항까지 이동 가능한.. 매우 접근성이 좋은 공항입니다.

 

 

우리나라보다 확실히 게임시장이 큰 곳이어서 그런지, 게임광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에 붙어있던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3 광고입니다.

 

 

 

 

공항에 도착했네요~

 

딸아이는 아침부터 일찍 움직이니 어리둥절한 모양입니다.

 

 

 

 

DCA 역은 지하가 아니라 지상입니다.

 

 

 

 

체크인을 하러 이동합니다.

 

이미 체크인을 하기 전, 구글나우를 통해 비행기가 연착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움직입니다.

 

구글나우는 해외에선 정말 좋습니다. 국내도 빨리 좀 더 좋아지면 좋겠네요.

 

 

 

 

이제는 익숙해진 AA의 셀프 체크인 데스크.

 

딸아이에게 직접 조작을 시켜봅니다. 물론 제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지요. ㅎㅎ

 

 

 

 

지난 번 한시간이나 기다렸던 걸 감안하면 이날은 수속도 빨리 끝났습니다.

 

부칠 짐을 빨리 부치고,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네.. 아침은 가볍게 던킨.

 

사실 딸아이가, 아침 뭐 먹겠냐고 물어보니, 도너츠 먹고 싶다고 하여 왔습니다.

 

 

 

 

정말로 간단한 아침상.

 

이렇게 먹고 비행기를 타러 가면 됩니다. 비록 연착이지만

 

 

 

 

ㅋㅋㅋ 그러고 보니, 여행을 왔다가 떠나는 일행들이, 남은 Smartrip 카드를 남겨주고 가서 카드부자가 되었네요.

 

 

 

 

DCA 공항 1층에 있던 버럭이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딸아이가 매우 좋아하네요 ㅎㅎ

 

 

 

 

보시다시피 캔을 쌓아서 만든 작품입니다. 멋지네요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기 전, 지나가던 개도 만져보고..

 

 

 

 

검색대를 통과했는데, 뭔가 떠들석합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베테랑 (참전용사)들이 단체로 비행기로 들어오는데, 큰 행사처름 음악 연주하며 반기더라구요.

 

시끄럽고 복작거리는데, 누구 하나 불평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모두 박수치며 좋아해 주더군요.

 

부러웠습니다. 이런 문화

 

 

 

 

한국전 참전용사분도 꽤 되더군요.

 

감사합니다. 참전용사 여러분

 

 

 

 

 

 

공항에서 생음악으로 환영해주는 사람들.

 

 

 

 

그러나 결국 사단이 나고 말았네요.

 

비행기 결항.. ㅠㅜ

 

9시 40분 출발 예정 비행기가 점점 연착되더니, 결국 결항되고 말았습니다.

 

 

이미 수속까지 다 밟은 상태에서 결항이라니???

 

급하게 데스크로 달려가 어떻게 되는거냐 했더니..

 

그 흔한 "I'm sorry" 한 마디 없이

 

돈워리 고객님, 다음 비행기로 바꿔드릴게요~ 라고 하네요.

 

 

한숨 한 번 쉬고...

 

비행기 결항 이유가 뭐냐 했더니, 그냥 내부문제랍니다. 다음 비행기로 가랍니다. ㅠㅜ

 

 

방법이 있나요.. 가야지요.

 

그래서 표를 새로 받았습니다.

 

 

전혀 의미없는 1번 라인.. (국내선 1등석이지만 1등석같지도 않은) 을 받았네요.

 

게이트는 지난번 루이빌 이동 시 아픈 기억이 될 뻔했던 35X 게이트입니다.

 

 

 

 

더 웃긴 건 12시 32분으로 예정된 뒷 항공기 역시.. 1시간 이상 연착되었다는 점이죠..

 

오늘 나이아가라에서 해야 하는 일이 뭐였지.. 하며 일정을 보니

 

오늘 헬기탑승과 대관람차 탑승을 예약해 놓았더군요.

 

 

급하게 두 군데 전화를 했습니다.

 

우선 헬기는... 날짜 상관 없이 다음날도 탑승 가능하다. 오늘은 오후 4시 15분까지 오면 탑승 가능함. 이라고 했고

 

대관람차는... 오늘 꼭 와야 하는데, 야간개장도 하니 아무때나 오세요~ 였습니다.

 

 

그래?? 일단 무리해서 4시 15분까지 한 번 맞춰봐야겠군.. 이라 생각하고 오후 일정을 머리속으로 수만번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대충 3시까지 렌트카를 받으면 가능할 것 같더군요. ㅎㅎ 3시라는 내 마음속 커트라인을 정한 후..

 

비행기 시간이 한참 남아 공항을 탐색해 봅니다.

 

 

하.. 그런 건 집지 말자 딸아..

 

 

 

 

결국 색칠공부를 하나 사서 해보는 걸로 타협하고..

 

색칠공부로 지루함을 달래고 있는 딸아이입니다.

 

제 잘못도 아닌데 제가 미안해지더군요 ㅠㅜ

 

 

 

 

 

AA는 꼭 자기네 항공사를 American Eagle 이라고 부르더군요..

이건 부르는 것 자체를 넘어 아예 그렇게 도색을 한 비행기네요.

 

 

 

 

게임을 허락하는 편이 아닌데.. 너무 지루해해서 길건너 친구들 플레이를 잠시 허했습니다.

 

 

 

 

하.. 한숨이 나오네요.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근처 먹을 곳도 마땅치 않고.. (파이브 가이스 햄버거가 있었는데 햄버거 싫다고 하네요 ㅠㅜ)

 

만만한 게 던킨이라 또다시 던킨... 아침점심 연속 던킨이네요..

 

특이했던 건, 이곳 던킨은 먼치킨을 미리 다 포장해 놓고 팔던데..

 

저는 먼치킨 많이 필요 없어서 1/2 더즌.. 즉 6개짜리를 산다고 하고 계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얘네들이 미리 포장해 놓은 먼치킨들을 보는데, 12개짜리만 있는 겁니다.

 

 

"Excuse me, where can I find a half dozen of munchkins?"

이랬더니..

 

거기 있잖아~ 하면서 12개짜리를 가리킵니다.

 

난 하프더즌인데?? 하고 반문하니..

 

씨익 웃으며, 그냥 가져가세요 고갱님~ ㅎㅎ

 

 

뭐 그랬습니다. ㅡㅡ;

 

 

 

 

다들 기다림에 지쳐갈 무렵..

 

 

 

 

드디어 탑승을 합니다.

 

버스를 타고 비행기까지 이동~

 

 

 

 

비행기에 탑승을 하는데.. 헉 이런

 

1번 라인이 1등석도 아니네요.. 전 좌석 동일 사이즈 ㅋㅋ 속았다 ㅠㅜ

 

 

 

 

그래도 비행기를 타서 딸아이는 행복합니다.

 

 

 

 

또다시 색칠공부.. 열정적입니다.

 

 

 

 

그리하여 여차저차.. 3시가 다 된 시간에 도착한 버팔로 국제공항입니다.

 

렌트카를 받으러 빨리 이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늘 헬리콥터를 탈 수 있으니까요.

 

 

 

 

버팔로 공항 중간중간 비치되어 있는 흔들의자.

 

 

 

 

뉴에라 본사가 버팔로에 있나봅니다?

 

웰컴 투 버팔로, 홈 오브 뉴에라 캡..

 

 

 

 

발렛 배기지... 첨엔 저게 뭔 지 몰랐는데.. 승객 공간 수화물칸에 짐을 실을 공간이 부족하니, 화물칸에 직접 실어주는 서비스더군요.

 

다만, 배기지 클레임에서 짐을 찾거나 하는 것이 아닌,

출발지에선 비행기 입구에 짐 가져다 놓으면 기사님이 비행기에 실어주고..

 

도착지에선 기사님이 비행기 입구에 짐을 가져다 놓으십니다. 그럼 그걸 가지고 나오는 거죠..

 

그런데, 짐을 직접 가지고 나오지 않아도... 짐을 안 찾아가면 배기지 클레임에 다시 넣어주더군요 ㅋㅋ

 

제 뒤에 있던 중국인 커플이 그렇게 짐 찾는 걸 봤습니다.

 

 

 

 

짐 기다리면서 카트 사진도 한 번 찍어주고

 

 

 

 

예약해 둔 알라모 렌트카로 와서 차를 수령합니다.

 

제일 싼 기아 프라이드 신청을 했는데 쏘울을 주는군요.

프라이드보다는 쫌 낫긴 하네요..

 

 

 

 

자 이제 가잣...

 

4시 15분까지 도착을 목표로 출발!

 

 

 

 

네비도 준비합니다. 오늘을 위해 거치대까지 한국에서 가져갔죠..

 

시계가 4시 9분이라고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 전에 차 쓴 사람이 시간설정을 잘못했던 듯..

 

3시 9분입니다. 4시 15분까지 나이아가라 헬기장까지 이동하는 게 목표입니다.

 

 

 

 

버팔로 시내(?)인데.. 썰렁하네요.

 

 

 

 

그렇게 한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나이아가라입니다.

 

저 멀리 물보라가 보이네요.

 

 

 

 

네비가 알려주는 예상 도착시간은 4시 5분..

 

그러나 국경이 바뀌는 곳이기에 (캐나다 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검문소 앞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ㅠㅜ

 

 

 

 

 

여차저차 4시 15분 전까지 헬기 투어장에 도착을 하는데는 성공합니다. 오예!!

 

그러나, 딸아이는 차에서 잠들어버리고.. ㅠㅜ

 

어떻게 깨워서 들어가긴 했으나.. 컨디션이 안 좋은지 짜증만 내고.. 헬기를 안타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결정적으로 날도 너무 흐렸습니다. 직원분도 그러시네요. 오늘 날이 좀 흐리다고 ㅠㅜ

그러면서, 내일 아침9시부터 투어가 있으니 내일 다시오시라고, 괜찮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단 오늘 헬리콥터 투어는 내일로 미루고, 폭포구경을 하러 갑니다.

 

 

 

노상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차기계에서 주차를 하려 하는데..

 

신용카드를 아무리 해도 못 읽습니다. 기계 문제인가 싶어 여러 기계 해봤는데 다 마찬가지..

 

현금은 오로지 캐나다 현금만 받고.. ㅠㅜ

 

 

주차기계 번호가 666이어서 그랬을까요..

 

 

 

 

우여곡절 끝에 잠시 폭포를 구경하고, 호텔에 일단 짐정리를 한 뒤 대관람차를 타는 것으로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하여 들어온 호텔.. 가격이 굉장히 쌌는데, 시설은 제법 괜찮았습니다.

 

 

 

 

거실이 따로 있고

 

 

 

 

침실까지..

 

큼직한 침대도 두개나 있구요~

 

 

 

 

짐을 간단히 풀고, 대관람차를 타러 나왔습니다.

 

가는 길에 있는 공룡 미니골프장..

 

 

한 녀석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저기 보이네요 대관람차..

 

 

이 날 대단히 추웠는데, 다행히 대관람차는 냉난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안에서는 추운 걸 모르겠더군요.

 

 

 

 

공룡골프 ㅎㅎ

 

 

 

 

이곳은 마치 월미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월미도랑 비교하면 어느쪽에 미안한걸까요??)

 

캐나다 사람들은 라스베가스를 목표로 하는 듯 했지만.. 왠지 월미도가 더 생각나.. ㅠㅜ

 

 

 

 

네.. 공룡들 사진이나 모형이 있을 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티라노 사우르스도 있습니다.

 

 

 

 

준비해 온 표를 보여주고, 대관람차에 탑승하려 줄을 섰습니다.

 

 

 

 

딸아이는 이미 아까의 컨디션 난조는 모두 잊은 채 또다시 신났습니다.

 

 

 

 

 

드디어 저희도 탑승~

 

 

 

 

하지 말래도 자꾸 저렇게 입김 내고 하트그림을 그립니다.

 

저한테 계속 하트를 날려주는 몇 안되는 여자 중 하나입니다. ^^

 

 

 

 

짧은 듯 아쉬운 대관람차가 끝났네요.

 

밤에 타면 폭포의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일부러 밤에 탔는데..

 

폭포에 비춰지는 불빛이 생각보다 어두워 그렇게 멋져보이진 않았습니다. ㅠㅜ

 

 

낮이 더 나을 것 같아요~

 

 

 

 

 

월미도에 온 듯 합니다..

 

전 정말 월미도가 생각났어요

 

 

 

 

 

기념품 매장에도 한 번 들러봅니다.

 

별 상관이 없는 디즈니 캐릭터들도 판매하네요.

 

 

 

 

 

캐나다 하면 단풍이죠 ㅋㅋ

 

 

 

 

곰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저 멀리 우뚝 솟은 스카일론 타워..

 

대관람차, 헬리콥터 등 하늘 위로 올라가는 관람은 충분하다 생각하여 올라가보진 않았습니다.

 

 

 

 

월미도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오려 했는데, 딸아이가 너무 춥다며.. 방에서 따뜻한 국 먹고 싶다고 해서 방에 들어왔습니다.

 

컵반 미역국을 준비해서 맛있게 먹었네요.

 

한국 사람은 역시 밥과 국이죠..

 

 

 

 

그렇게 내 마음속 최악의 항공사인 AA 항공으로 인해 나이아가라에서의 제대로 된 스케줄을 보내지도 못한 채 첫날 스케줄을 마무리합니다.

 

'최악중의 최악.. 정말 너희들 때문에 내가 관광도 제대로 못하고.. 내일 헬리콥터 못타면 어떻게 할꺼니.. ㅠㅜ'

 

하며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잠이 들었는데.....

 

 

 

8일차 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9일차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

 

 

 

 

8일차 동영상.. 나이아가라 Part 1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