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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프로젝트 아리가또 올라(나홀로 일본 스페인 여행) - 11일, 12일차 (톨레도, 안녕 스페인)

일단 눈물부터 한 번 흘리고 시작합니다.

 

ㅠ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오늘이 일본,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날이네요.

 

오늘 일정을 마치면 새벽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슬프지만.. 다시 가족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던.. 스페인에서의 마지막날 일정 시작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톨레도 시내관광, 그리고 귀가용 기념품 구입입니다.

 

 

톨레도는 스페인의 옛 수도로써, 마드리드에선 약 한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반나절 정도 구경하고 돌아오기에 딱 좋은 코스..

 

버스나 기차로 이동 가능한데, 버스를 타려면 지하철로 Plaza Eliptica 역으로 이동하신 후 버스 탑승

기차로 가실 경우에는 Atocha 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면 됩니다.

 

저는 버스로 이동합니다.

 

 

원래는 아침 일찍 일어나려고 했으나.. 눈이 안 떠지네요.. 일어나니 이미 해가 중천..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지하철을 비교하면 마드리드가 제일 후집니다.

 

세비야 >> 바르셀로나 > 마드리드. 이런 순서네요.

 

이용객 수는..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바르셀로나 > 마드리드 >> 세비야. 순입니다. ㅎㅎ

 

 

 

 

 

 

지하철 탈 때나 내릴 때.. 꼭 저 스위치로 문을 직접 열어야 합니다.

 

넋놓고 있다가는 문 안열리고 좀 있다 그대로 출발해요.. ㄷㄷㄷ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인지 타거나 내리는 사람이 있어야만 선택적으로 문이 열리는 스페인 지하철..

 

문 열 때 힘이 들지는 않습니다. 스위치만 살짝 올리면 슈욱~ 하고 열립니다.

 

 

 

 

제가 있던 곳에서는 갈아타야 했기에 내려서 6호선으로 갈아탑니다.

 

 

 

 

 

Plaza Eliptica 역에서 내리니.. 버스 터미널 안내표지가 보입니다.

 

 

 

 

 

Alsa 버스 왕복 승차권..

가격은 9.77  유로이네요.

 

 

 

 

날씨는 맑았지만, 버스 터미널이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둡습니다.

 

사람이 꽉 차네요..

 

 

 

 

약 한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톨레도에 도착하였습니다.

 

 

 

 

톨레도 터미널의 모습.

옛 수도여서인지 학생들 (아마도 역사체험 때문??)이 많이 보였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경주에 학생들이 붐비듯..

 

 

 

 

나와서 보니, 저 멀리 톨레도가 보입니다.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버스비 아낄 겸.. 구경도 할 겸 걸어봅니다.

 

 

 

 

 

고성과는 어울리지 않던 신식 엘리베이터 ㅎㅎ

 

 

 

 

 

톨레도 관광의 제1 포인트는 알칸타라 다리입니다. Puente de Alcantara

 

알칸타라라는 말이 아랍어로 '다리'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그러면 그 유명한 역전앞과 같은 거 아닌가요?

 

다리다리..  (아랍어를 몰라 확인은 안됩니다)

 

 

 

 

시가지쪽 다리의 끝은 이런 탑이 있습니다.

 

원래는 방어목적으로 양쪽에 탑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구시가지쪽에만 이 탑이 있고, 반대쪽은 그냥 문입니다.

 

 

 

 

 

다리를 건너볼까요?

 

 

 

 

사랑이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을 기대하며 여기에 자물쇠를 걸었겠죠?

 

후후후.. 그 중 반 이상은 헤어졌을 게야..

 

 

 

 

 

강은 아주 고요합니다.

 

 

 

 

 

톨레도 시가지는 성곽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대가 높습니다.

 

 

 

 

다리 아래로는 타호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여행중에 비 구경을 못할 정도로 해가 계속 쨍쨍했는데.. 그래서인지 강물이 녹색입니다.

 

그래봤자, 우리나라의 녹조라떼와 비교는 안 되 보입니다.

 

 

 

 

 

 

반대쪽에 위치한 문입니다.

 

 

 

 

 

 

다리 구경을 마치고, 톨레도 시내로 들어가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접해보지 않은 지형이라 독특한 느낌이 납니다.

 

 

 

 

 

 

날도 더운데 계속되는 언덕길.. 등에서 땀이 주르륵 흐르네요..

 

 

 

 

 

건물과 차량이 제법 보이는 시가지까지 왔습니다.

 

 

 

 

 

 

오늘 관광의 두번째 방문지인 산타크루즈 미술관입니다. (Museo  de Santa Cruz)

 

 

 

 

 

 

제가 가지고 있던 안내책자에서는 입장료가 무료로 되어 있었고, 다른 후기를 보아도 무료였는데

 

저는 돈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특별전 같은 걸 하나 하고 있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만 해 봅니다.

 

 

 

종교(가톨릭)를 주제로 한 미술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층 전시물을 구경하고 2층으로 가려면 이렇게 예쁜 정원을 지나가야 합니다.

 

 

 

 

단체로 관광을 나온 스페인 초딩들

 

 

 

 

 

 

새 (제비처럼 보여요)들이 참 많이 날아다닙니다.

 

예쁜 정원에 새들이 지저귀며 날아다니니 분위기가 참 좋네요

 

 

 

 

여기서부터가 문제의 특별전..

 

아마 이 특별전 때문에 입장료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입니다.

 

왕과 왕실 사람들의 초상화와 그들이 사용하던 물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엔 저런 갑옷을 보면 막연하게 '중세시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왕좌의 게임만 생각이 납니다. ㅡㅡ;

 

 

 

 

 

 

 

 

화려해 보이는 왕관.

 

정교한 기계처럼.. 막 움직일 것 같아 보이는 왕관입니다. ㅎㅎ

 

 

 

 

 

쌍둥이였을까요?

 

 

 

 

2층 특별전시 관람을 마치고 다시 나왔습니다.

 

 

 

 

아깐 보지 못했던 천정.. 조각을 예쁘게 해 놓은 천정이네요

 

 

 

 

 

 

박물관을 나왔습니다.

 

 

 

 

3차 관광 목적지는 톨레도의 중심 소코도베르 광장입니다. (Plaza de Zocodover)

 

많은 식당과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엇.. 이분은 세르반테스??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입니다. (Miguel de Cervantes)

 

하지만 대다수의 한국 관광객들은 돈키호테 동상이라고 부르죠... ㅎㅎㅎ

... 일단 한 번 그렇게 퍼지니 모두가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돈키호테 동상.

 

The Statue of Miguel de Cervantes

 

 

 

 

광장입니다. 역시나 사람이 많네요... (생각보다는 적었습니다만.. 그래도 톨레도 최고 인파)

 

 

 

 

 

 

향수가게네요.. 하나 살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지나가다 그냥 들어간 레스토랑.. 오늘의 메뉴를 시킵니다.

 

아침을 안 먹어서.. 14.5유로면 좀 비싼 편이었지만 든든히 먹고자 시켰습니다. ㅎㅎ

 

 

 

 

식전빵이 나오고

 

 

 

 

헉.. 와인이

 

"한잔 주는거에요?"

 

그랬더니 종업원 왈

"한병 다 드세요~"

 

 

캬캬캬.. 저걸 다 먹고 돌아다니다간 이 더위에 쓰러질 것 같아서

 

"혼자 왔으니 다 먹을 수도 없고 좀 작은 병 없어?" 했더니

 

작은 병 와인으로 바꿔주네요..

 

통이 큽니다. 한잔이 아닌 한병.. ㄷㄷㄷ

 

아, 와인은 오늘의 요리 14.5 유로에 포함된 겁니다.

 

 

 

 

해산물 빠에야를 시켰습니다.

조금 짰지만 맛있었습니다.

 

 

 

 

네, 저게 작은 와인입니다. 그래도 두잔은 나오네요.. ㅎㅎ

 

 

 

 

그리고 나온 돼지고기 요리..

 

지금도 맛이 생각나네요.. 맛있었습니다. 아주.

 

와인이랑 먹으니 딱이었어요

 

 

 

 

점심을 배불리 먹었으니 다시 이동해봅니다.

 

 

 

 

 

 

"야.. 뭘 꼬라봐.. 너 일루와봐" 하는 표정의 언니들

 

이 그림이 붙어있던 곳.. 어떤 업종일 것 같습니까?

 

 

놀랍게도 미용실.. ㅋㅋㅋ

 

 

 

 

 

 

이런 유럽도시를 걷고 있자니 왜인지 모르게 '어쌔신 크리드'가 생각납니다.

 

 

 

 

의자 훔쳐가지 마세요

 

 

 

 

 

여기도.. 의자 절도 금지

 

 

 

 

예쁜 도자기를 파는 매장이 많습니다.

 

하나쯤 사가고 싶은데.. 운반이 문제여서 포기 ㅠㅜ

 

 

 

 

성당에선 성모상 꾸미기가 한창입니다.

 

 

 

 

 

 

 

 

저 천을 사뿐사뿐 밟으며 암살자가 뛰어다닐 것 같아..

 

 

 

 

 

 

 

검이네요.

 

저런 건 어차피 가지고 갈 수도 없으니 일찌감치 포기..

 

끝내주게 멋있는 검들이긴 했습니다.

 

 

 

 

 

 

 

4번째 관광 포인트입니다.

여기는 '시나고가 델 트란시토' 입니다. 일명 시나고가 (Sinagoga del Transito)

 

 

 

 

애초에는 유태인들이 세운 곳이었는데, 이후 유태인들이 추방당하게 되면서 성당으로 쓰여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바퀴 돌고 나와보니.. 어안이 벙벙합니다.

 

내가 여길 왜 들어갔지?

 

눈에 크게 띄는 전시물도 없고.. 건물이 크게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입장료가 없는 것도 아닌데.. ㅠㅜ

 

역사적 의미를 되새김질 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나고가...

 

 

 

 

타임캡슐을 묻은 곳 같네요.. 별다른 설명은 없었습니다.

 

 

 

 

원래 피아노 동상이 손 밑에 있었는데 누가 치웠습니다....는 제가 지어낸 이야기

 

꼭 피아노 치는 사람 같네요.

 

 

 

 

저 밑에 보이는 다리는 아까 보았던 알칸타라 다리가 아니라 산 마르틴 다리 (Puente de San Martin) 입니다.

 

 

 

 

 

 

 

그저 그냥 그림같은 풍경들

 

 

 

 

 

굿바이 피아노맨..

 

 

 

 

사실 더 둘러보고 싶은 곳이 있긴 했는데, 버스타고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가기도 해야 하고,

오늘따라 너무 더워서인지 힘이 부쳐서.. 버스 터미널로 다시 이동합니다.

 

이동하면서 이곳 저곳 그냥 찍어봅니다.

 

 

 

 

 

 

 

 

 

 

 

 

 

 

 

 

 

 

톨레도의 명물 톨레도 꼬마기차 소코트렌

 

이 녀석 타고 다닐 걸 그랬나요.. 그래도 제 튼튼한 다리로 많이 봐서 만족합니다.

 

 

 

 

 

스페인 사람들에게도 나름 영어는 컴플렉스인가요?

 

두유 스피크 잉글리쉬?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타고 다시 마드리드 들어가야죠

 

 

 

 

터미널 가는 길에 산 탄산수..

이 슈퍼 사장님이 중국분이셨는데.. 저 보고 중국 사람이냐고 물어봤어요.. ㅠㅜ

 

 

 

 

줄을 서서 다시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로 돌아갑니다.

 

오른쪽에 있던 금발 학생.. 정말 대단한 미모였습니다.

 

 

 

 

마드리드로 돌아오자 마자, 일단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잠깐 쉴 목적도 있었지만, 오늘 선물/기념품 살 곳인 그란비아가 바로 호텔 옆이었으니까요

 

 

 

 

호텔에서 조금 쉬다가 외출합니다.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그란비아

 

 

세상 참 좁다고 느낀 건데, 그라나다 야간열차에서 만났던 한 아가씨를 여기 지나다가 또 만났습니다.

혼자서 참 씩씩하게 여행 잘 하네요.. 젊음이 부럽게 느껴집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어제 저녁먹었던 La sanabressa를 추천해줬습니다. 저녁 먹으라고 ㅋㅋ

 

 

 

 

극장도 있습니다. 당시 최신작들이 상영중이네요

 

 

 

 

 

그렇게 흘러 흘러 들어간 곳은

Camper 매장입니다.

 

스페인 경험이 있는 후배에게 물었더니 여기서 신발을 사서 선물하라고 추천을 해주더군요.

 

매장에 들러서 인터넷으로 갬색을 해 보니 국내 가격은 스페인 가격의 약 2.5배정도.. 매우 양심적인 가격으로 수입되고 있었습니다.

 

2.5배면 정말 양심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마침 현지에 왔으니 여기서 사 가기로 합니다.

 

한국이었으면 기꺼이 2.5배 양심가격에 구매했을 것 같네요.. 2.5배

2.5배.. 에라이~

 

 

 

 

빨간색을 좋아하는 아내에게..

 

이걸 사줄까..

 

 

 

 

요걸 사줄까.. 고민하고 있는데

 

 

 

 

매장에 어떤 동양인 여성분이 들어오십니다.

 

안 쳐다보려고 했는데도 안 쳐다볼 수가 없을 정도의 미모와.. 영화제에서 김혜수나 입을법한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계셔서.. 안보는 척 하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분명 동양인이었는데, 매장에 들어와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서양식 볼키스)를 나누는 모습에서.. '아, 현지인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신발을 고민하고 있는데.. 그 여성분이 제게 다가와

 

"좀 도와드릴까요?"

 

!!!!!!!!!!!!!! "한국분이세요??"

 

"네.. 한국분 맞으시네요 찍었는데 ㅋ"

 

"아.. 혹시 유학생이신가요? 스페인어를 잘 하시던데.."

 

"전 여기서 태어났어요~"

 

"아.. 그러시구나" 하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그 분의 도움으로 아내에게 줄 신발을 무사히 골랐습니다.

 

이놈으로 ㅎㅎ

 

 

 

 

아내가 둘째 슬리퍼도 하나 봐달라고 해서.. 둘째 신길만한 슬리퍼도 하나 사갑니다.

 

 

 

 

그렇게 신발 2개를 골랐는데.. 점원이 안쓰럽게 절 보며 하는 말이

 

"What about yours?"

 

그래서

"I am OK with it. If my wife and daughter are happy." 라고 맘에도 없는 말을 한 뒤..

 

빨간가방을 들고 나왔습니다.

 

 

 

 

사실 전 신발보다는 이런 게 더 좋거든요.

 

 

이거 사서 집에 장식해 놓으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도둑도 안 들 것입니다..

 

방범용으로 들여놓으려는 제 마음은 몰라주고 아내는 화만 내겠지요...

 

 

 

 

역시나 그림의 떡인 검.. ㅎㅎ

 

 

 

 

근처에 있던 엘 꼬르테 잉글레스 백화점 (El Corte Ingles)에서 몇 가지 필요한 선물을 더 샀습니다.

 

아이들용 선크림, 첫째 신을 운동화, 그리고 주변인들에게 선물할 작은 기념품까지..

 

그렇게 제가 아닌 남을 위한 쇼핑을 마치고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날 위한 저녁은 맥도널드에서.. ㅠㅜ

 

 

 

 

별로 산 건 없네요.. 제일 비싼 건 캠퍼 신발이겠군요..

 

 

 

 

마드리드의 마지막 끼니가 될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으며 짐정리를 합니다.

 

새벽비행기를 타고 나가야 하기에 어서 먹고.. 잠깐이라도 눈 붙여야 했거든요.

 

 

 

 

그런데.. 잤다가는 못 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에 잠도 설치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마드리드의 밤거리..

 

새벽에 혼자서 버스타는 곳까지 약 1km를 걸어야 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걸어?? 아님 택시타???

 

그런데 기우네요. 물론 골목길이 아닌 대로로 다녀서이기도 했지만, 사람들도 많고 제법 환합니다.

 

 

 

 

그리고 새벽 2시가 다 된 시간임에도.. 노선버스가 다닙니다. 처음엔 새벽에 버스가 다니길래 공항버스인 줄 알았어요..

 

그냥 노선버스가 새벽에 다님.. 우리나라 말고도 이런 나라가 또 있네요. ㅋㅋ

 

 

 

 

공항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버스가 왔는데.. 이 새벽에 공항으로 들어가는 건 저 뿐이군요

 

 

 

 

휑합니다.

 

 

 

 

새벽에 도착한 공항도 너무나 휑..

 

빨리 오기도 했지만 이건 뭐.. 사람이 없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은 에어프랑스..

직원도 하나 없고 해서, 친절한 한글 메시지를 보며 셀프 체크인을 합니다.

 

 

 

 

썰렁..

 

국제선 이용의 철칙인 "출발 3시간 전까지 공항에 와야 함"을 지키기 위해 서둘렀는데..

 

이렇게나 썰렁한 분위기일 줄이야..

 

 

 

 

조금 기다려서 짐을 부치고,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는데.. 역시나 사람이 없습니다.

 

 

 

 

저 멀리서 좀비가 하나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아요..

 

 

 

 

역시나 쉴 곳은 라운지 뿐이어서 라운지에 도착했는데..

라운지 역시 오픈시간이 되질 않아서 좀 기다려야 했습니다. ㅠㅜ

 

 

 

 

라운지 오픈을 기다리며 잠시 한 바퀴 둘러보는데..

을씨년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탑승게이트만 미리 확인한 후 다시 라운지로 이동합니다.

 

 

 

 

아직도 근무자가 오지 않은 상황..

 

 

 

 

드디어 오픈..

 

이제 여기서 아침식사를 해결하면 됩니다. 하하

 

 

 

 

오.. 즉석식품까지 있습니다.

들고 가서 뎁혀달라고 하면 뎁혀주더군요

 

 

 

 

후기작성하면서 맥주와 함께 좀 먹습니다.

 

 

 

 

 

그렇게 배를 채운 후.. 아까 눈여겨 보았던 E69 게이트로 이동..

 

이제 이 게이트로 나가면 정말 스페인이랑은 안녕이네요 ㅠㅜ

 

 

 

 

또 비상구쪽 좌석을 받았습니다.

 

아.. 한국가는 비행기에서 받으면 딱이건만.. 

 

그래도 파리까지 편하게 이동합니다.

 

 

 

 

파리 도착..

 

예술과 패션의 도시에 잘 왔습니다.

 

하지만, 공항 밖으로는 나갈 수가 없네요.. 한국 가야지요.. 파리는 나중에 다시 한 번!

 

 

 

 

유로 국가에서 쇼핑한 물건에 대한 세금환급은 마지막으로 출국하는 국가에서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스페인에서 구매한 캠퍼신발의 세금환급을 받으러 왔습니다.

 

찾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세금환급은 쉽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찾기도 어렵고, 기다리는 것도 어렵네요.. 일처리가 왜 이리 더딘지.. ㅡㅡ;

 

 

 

 

 

세금환급을 받았으니, 제가 비행기 타 터미널로 이동하여 라운지를 이용하려고 마음먹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멋진 터미널을 지어놓고.. 여기에는 PP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를 두지 않았네요..

 

라운지를 이용하려면 다른 터미널로 갔다와야 하는 상황.. 게다가 출국심사는 또 받아야 하구요..

 

결국 안(못) 가기로 결정.. 그냥 터미널 구경을 하기로 합니다.

 

 

 

 

거대한 터널 같아요

 

 

 

 

 

이런 데서 선물을 하나씩 팍팍 사서 줘야 하는데.. 도저히 그럴 수는 없고

 

 

 

 

여기도 그냥 밖에서만 구경합니다. ㅠㅜ

 

 

 

 

 

 

그렇게 터미널에서 대기를 한 뒤.. 드디어 한국에 갈 비행기를 탑승하는데..

 

공항 규모에 맞지 않게 버스타고 걸어가서 탑승.. ㅎㅎ

 

비행기는 777-300ER 이었습니다. 대한항공 777 부기장하고 있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물었는데, 정말 좋은 기체라고 합니다. 비행하기 참 편하다고.. 엔진 힘도 좋고 ㅎㅎ

 

 

 

 

비행기도 제가 여지껏 타 본 그 어떤 비행기보다 새 비행기였습니다.

 

아주 새것..

 

VOD 시스템도 아주 최신이네요.. KLM과는 달랐습니다.

 

 

 

 

에어프랑스를 탄 것이 확 느껴지네요.. 아스테릭스 ㅋㅋ

 

 

 

 

 

날개에 잡티 하나 없습니다.

 

정말 새 비행기였어요

 

 

 

 

게다가 VOD로 나오는 비행기 안내방송이..

 

정말 역대급입니다. 불어가 그렇게 아름다운 언어인줄 몰랐네요..

 

승무원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보여주는 그 안내방송..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비행기는 한국을 향해~

 

 

 

 

날아갑니다.

 

안녕 프랑스.. 안녕 스페인.. 안녕 유럽.. 다음에 또 볼 수 있지???

 

 

 

 

하이네켄 맥주와 함께 한국으로 한국으로~

 

 

 

 

 

전원 콘센트!! 좌석에 이것 있으면 참 좋죠..

 

 

 

 

기내식은 와인과 함께 즐겼습니다. (고작 이코노미에 즐긴다는 표현을 하긴 그렇지만.. 전 즐겼습니다. 맛있네요 ㅎㅎ)

 

 

 

 

 

 

두 번째 기내식.. 이제 내릴 때가 거의 다 되었습니다.

 

 

 

 

맑고 청명한 유럽날씨는 어딜가고.. 한국은 흐리네요

 

 

 

 

이제 한국입니다!!

 

 

 

 

누구에겐 길 수도.. 누구에겐 짧을 수도 있었던 11일간의 일본,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또 혼자서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좋은 기회를 흔쾌히 허락해 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 마치고 집에 오니.. 정말 단순한 진리가 하나 떠오르네요..

 

"역시 내집이 최고야~"

 

 

여행기는 여기서 마치고, 후기를 정리해서 한 번 올리겠습니다.

 

 

 

스페인 여행 작은 팁 

 

1. 선글라스는 꼭 챙기세요

2. (몬세라트) 12시 30분~40분 사이에 검은성모상 알현 줄을 서면, 1시 합창연습을 줄 선 상태에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위치상 잘 안 보일 수도 있음)

3.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 음료수나 과일은 입구에 있는 가게보다 조금만 들어가면 더 쌉니다

4.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에 가면 1유로짜리 마그넷을 팝니다.

5.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가면 오디오 가이드를 꼭 들으세요. 두 번 들으세요

6. 여행기를 쓸 땐 여보 사랑해를 잊지 마세요~

7.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오디오 가이드는 그닥.. 나중에 한국어 버전 나오면 그 땐 고려해보세요

8. (그라나다) 그라나다 웬만한 가게에서는 맥주를 시키면 타파스가 같이 나옵니다. 많이 드세요~

9. 스페인 버거킹에선 콜라 대신 맥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가격)

10. (세비야) 세비야 대성당 입장권 구매하는 줄이 길 경우에는 살바도르 성당에 가서 Combined 티켓을 사세요

11. (세비야) 혼자 가셨을 땐 세비야 대성당 히랄다 탑 정상에서 약 30분 대기하세요..그러면 아마도..??

12. (세비야) 스페인 광장 앞에 있는 공원 노점에서 1달러짜리 맥주를 판매하니.. 공원에서 깡맥주 한 잔의 여유를..

13. (세비야 혹은 스페인 전역) 일부 마트에서 차가운 음료는 좀 더 비싸게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14. (세비야) 세비야는 맥주 한 잔 0.7유로 가게가 있습니다

15. (세비야) 자전거를 세울 땐 Lock it

16. (마드리드) La Sanabresa

17. (스페인) 지하철 탈 땐 문을 직접 열어야 열린다

18. (톨레도) 세르반테스 동상이다. 돈키호테가 아니라

19. (톨레도) 날이 더우면 꼬마기차를 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 역시 내집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