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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주간의 미 서부 및 알라스카 여행기 - 1부 (1일차, 미국입국)

드디어 3주 미국여행을 가는 날이 밝았네요..

 

전날 부산에서 인천 부모님 댁으로 상경을 완료했기 때문에 오늘은 바로 공항으로 출발

 

 

오늘의 일정

인천국제공항 -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 시애틀 국제공항 - 숙소도착 후 휴식

 

 

먼저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송도신도시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기 위해 동생에게 태워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얼마 전 동북아 무역센터에 새로 문을 연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

호텔 밖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친절한 도어맨이 들어와서 앉아있으라 하더군요.. 짐도 들어주고

 

 

오크우드 호텔 로비입니다.

 

 

한산했지만 의외로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네요..

 

 

샹들리에도 멋지고..

 

기다리다 보니, 버스가 도착하여 후다닥 탑승..

도착하자 마자 체크인을 하고, 면세점에서는 살 것이 없었으므로 (사실 뭘 사야되는지 모르겠어서 안 삽니다... 인천공항은 또 워낙 오랜만이어서요.. 신혼여행 이후 처음이니 8년만이네요)

 

그래서 바로 라운지로 직행.. 오늘을 위해 PP카드를 만들었노라

 

 

 

맥주와 안주거리

 

제가 갔던 곳은 허브라운지였는데 먹을 것이 대단히 많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여행 전 잠시 쉬어갈 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특히 맥주가 나오니.. ㅎㅎ

맥주는 클라우드 생맥주였습니다.

맥주 한 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쉬고, 비행기 타러 고고.. 

요즘 한참 말이 많은 견과류 항공이었습니다.

 

 

 

이륙해서 안전벨트 등 꺼지면 찍어보는 창문 샷..

 

 

좀 가다보니 승무원의 질문

"음료는 뭘로 준비해 드릴까요?"

... 고민할 게 뭐 있습니까.. 맥주지

 

버드와이저.. 국산인 것은 함정이지요 ㅎㅎ

 

 

기내식은 든든히 밥으로 먹으려고 비빔밥 달라고 했습니다.

대한항공 비빔밥

 

2007년 결혼하고 신혼여행 갈 때는 좌셕별 개인 VOD 시스템이 없이 중앙 스크린을 보면서 갔는데요 (그때도 견과류 항공)

오늘 탄 기종은 개인 엔터테인먼트 장비가 갖춰져 있네요.. 오호

 

뭘 해볼까 하다가 게임코너에서 골라본 스트리트 파이터 2!! (무려 2 입니다. 2!)

 

오오.. 추억의 인물들.. 내가 한 때 좀 했지..

 

 

그런데 조작이 너무 안됩니다.. 파동권도 겨우 나가나요.. 안돼.. 장풍이 안나가 ㅠㅜ

 

아오!!!!!! 장풍은 나가야지!!!!! ㅠㅜ

 

소문만 무성하고 보질 못했던 영화 비긴어게인도 봤습니다. 네, 준비 됐어요~

 

 

한참을 날아 날아.. 어느덧 도착을 한 시간 여 남기니 다시 물어보시네요.. 기내식은 뭘로?

이번엔 오믈렛 주문합니다.

오믈렛 냠냠냠

 

 

이제 샌프란시스코가 가까워 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공항을 지나쳐가나 했는데 이렇게 선회를 해서.. 들어가는군요

 

 

드디어!! 미국 입성!!

 

영화에 자주 나와서 익숙한 장면

"선생님, 미국을 방문한 목적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비즈니스라고 할까? 베케이션이라고 할까?' 혼자서 무한고민을 하다가..

"비즈니스 앤 베케이션~" 하고 대답했네요 ㅋㅋㅋ

 

아, 그리고 이번 미국 여행 3주간.. 면도를 하지 않기로 아내와 합의가 된 상태입니다.

입국하면서도 3일 정도 면도 안한 상태여서 아주 살짝 걱정을 했는데 여권사진에는 없는 수염에 대해선 질문을 안 하더군요.

입국심사 끝나자마자 준비해간 블랙와이어리스 유심을 장착.. 바로 사용이 가능했고..

속도도 의외로??? 쓸만했습니다.

 

 

공항을 터미널 간을 돌아다니는 에어트레인입니다.

 

저는 당연히 국제선 터미널로 입국을 했는데, 제가 탈 알라스카 에어라인은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터미널에서 출발하더군요. 따로 다른 터미널로 이동할 필요가 없었습니다만.. 궁금해서

 

제가 한 번 타보겠습니다. 저기선 봉춤을 추...면 안되겠죠?

 

 

 

다시 돌아갑시다.

 

 

샌프란시스코 도착시간은 오전 9시 30분쯤.. 시애틀 가는 비행기는 오후 1시여서.. 라운지를 찾아가봅니다.

시큐리티 체크를 끝내야 라운지쪽으로 간다는 말에 통과를 했는데..

 

PP카드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는 제가 이용할 게이트랑 완전 반대라 이용이 불가능하네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산술적 불가능) 으헝..

 

국내에선 볼 수 없는 GT-R 광고..

 

일단 공항 매장 구경하면서 탑승 게이트 쪽으로 이동합니다.

A6 게이트였습니다.

 

달달한 냄새가 코를 찌르던 사탕가게

 

배가 고파서 뭘 먹을까 하다 간단하게 커피와 빵으로 결정..

다른 커피점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메뉴에 "아메리카노"는 없네요.. 없는 게 당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미국에서의 첫 지출.. 5.72달러

 

화장실에 있는 핸드 드라이어가 다이슨 거네요..

 

 

제가 타고 갈 알라스카 항공 비행기입니다.

 

저가항공이기 때문에 웬만한 음료와 식사가 유료 제공되지만..

시애틀을 본진으로 하는 알라스카 항공의 장점 중 하나는..

스타벅스 커피가 무료입니다~

 

오늘 먹은 커피 중에선 최고네요..

 

알라스카 항공 기내 음료 판매가격입니다. 혹시 나중에 탑승하실 분은 참고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건 탄산음료랑 주스,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네요.

 

 

그렇게 오늘의 세 번째 목적지인 시애틀국제공항 도착..

아무것도 모른 채 구글지도만 보고 Link Light Rail이라는 걸 타러 가봅니다.

주차장을 지나지나

 

 

지나지나

 

저 표지판만 따라갑니다.

따라갑니다.

 

'여긴 우리나라 교통카드 같은 거 없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기차역 가니 자판기에서 이런 게 구매 가능했습니다.

Orca 카드.. 이것으로 지하철, 버스 탑승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카드가격은 5달러, 그 자리에서 20달러 충전했습니다. 총 25달러 지출

 

Orca 카드..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어? 어디서 찍지?'

우리나라 같은 개찰구가 없이.. 표를 사기는 했는데 단말기에 찍지 않고 바로 기차에 타버린거죠..

사실 홍콩에 갔을 때.. AEL을 이런 식으로.. 탔던 기억이 나서

'아.. 어차피 공항에서 출발이니까 나갈 때만 찍는 거구만' 하며 그냥 별 생각없이 앉아있었습니다.

 

 

No thinking, No Possibility

 

 

Link Light Rail 사진입니다.

 

그렇게 시애틀을 구경하며 생각없이 가고 있는데..

 

기차는 갑니다.

 

어느 역에선가 검표요원이 나타납니다.

저야 당연히 표를 가지고 있었으니 걱정을 안 했습니다.

그러나..

 

파란 옷 입으신 분이 검표요원

 

표를 보여달라기에 자신있게 Orca 카드 보여줬더니.. 자기 단말기에 찍고는

검표요원 : 어?? 너 들어오면서 안 찍었어?

저 : 들어오면서 찍어야돼?? 어디?? 찍는 것도 몰랐어?

검표요원 : 응.. 찍어야 돼. 시애틀 처음이니?

저 : 응.. 나 한국에서 방금 왔어. 이거 처음 타봐

검표요원 : 그럼 잠깐 일어나봐.. 지금 마침 역 들어가니까 어디에 찍는 지 알려줄께. 저기 저 막대기(Pole)에 작은 기계 보이지? 저기에 찍고 타고, 내릴 때 또 찍으면 돼

저 : 아.. 어쩐지, 나도 타면서 의아하더라.. 찍고 타야 할 것 같은데 궁금했었어..

검표요원 : 다음부터는 잘 찍고 다니고, 니 ID좀 볼 수 있을까?

저 : 나 벌금내야돼?

검표요원 : 그건 아닌데, 내가 방금 내 단말기로 널 적발했기 때문에 증빙제출해야돼. 그냥 사진만 찍으면 돼. 벌금 없어, 다음부터는 잘 하면 돼

저 : 그래 여기..

 

이렇게 훈훈한 대화를 남기며 흑형 검표요원은 떠나갔습니다.

덕분에 확실히 배웠네요... ㅠㅜ

 

 

이젠 전철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면 됩니다. 헉헉 거의 다 왔어요..

 

차이나타운 입구 같은데..그 뒤로 뭔가 엉성..

 

숙소로 가는 545번 버스 탑승합니다.

버스 탈 땐 실수 없이 앞쪽에 잘 찍었어요.. ㅎㅎ

흡사 지하철 같이 길쭉길쭉한 굴절버스..

 

그렇게 한참을 달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도착..

 

숙소가 마소 본사 근처라 여기서부턴 걸어가면 됩니다.

이 버튼을 눌러야 횡단보도 불이 들어오네요. 대기시간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지나가다 보니 진짜 본사 입구도 발견.

 

그렇게 걸어걸어.. 드디어 숙소에 도착 ㅠㅜ

오늘의 숙소

 

호텔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모텔 같기도 하고, 콘도 같기도 하고..

분위기는 깔끔했습니다.

 

아침은 여기서 도시락 가져가라 하네요.

 

체크인해서 키 받고 방으로 이동..

세금포함하고 환율 고려해서 일박에 6만원짜리입니다.

 

침대랑..

 

 

주방, 거실, TV

 

 

주방, 화장실

 

주방이 있어 좋네요. 전자렌지도 있어서 준비해 간 햇반먹기 딱입니다. ㅎㅎ

대단히 좋은 숙소는 아니지만 저 혼자 묵고, 가격 고려하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리조트 같기도 하고..

 

근처에 걸어갈 만한 식료품점이 어디 있는지 확인한 후 장보러 갑니다.

 

제일 가까웠던 월그린(?) 이라는 Drugstore.

여긴 잠깐 구경만 하고 실제 구매는 그 옆에 있는 Trader Joe's 라는 곳에서 했습니다.

미국 최대 Drugstore 체인이라는 월그린

 

 

트레이더 조 들어갔더니..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맥주천국

 

천국이다.. 천국이야.

다양한 맥주를 골고루 마셔보기 위해..

 

 

이렇게 6병 구입했습니다.

 

 

사무엘 아담스 제외하고는 모두 마셔보지 못했던 것들이네요. 사무엘 아담스도 일반적인 게 아니라 윈터 라거 버전.. ㅎㅎ

 

이 중 두병만 마셨습니다. 나머지는 나중을 위해.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내일 아침 일정을 위해 일찍 잠이 듭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 시애틀 관광을 해 봐야죠. ㅎㅎ

 

 

 

오늘의 커피

 

 

오늘의 맥주

 

여행기는 쭉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