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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주간의 미 서부 및 알라스카 여행기 - 1부 (5일차, 페어뱅크스 시내/오로라)

5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6시쯤에 눈이 떠졌는데, 바깥이 너무 어두워 다시 눈을 감았다 떠 보니 9시 40분이네요 ㅠㅜ

 

 

혹시나 해서 바깥을 보니 여전히 눈 세상입니다.

 

 

 

 

호텔이 아닌 호스텔이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과 지내게 되었는데

 

제 옆에는 페어뱅크스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진(Jean) 아줌마가 묵고 있구요.. (다른 침대죠 당연..)

 

70달러짜리 독방을 쓰는 중국인 아가씨 진 뭐시기.. (잘 못알아 듣겠더군요 ㅠㅜ)도 들어왔습니다.

 

 

밤에 인사를 하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진 아줌마는 일하러 나갔고

중국 아가씨가 일어나 씻고 있더라구요.

서로 가지고 있는 것 이용해 같이 아침먹기로 결정..

 

제가 오뚜기밥 두개랑 스낵면 컵라면 내왔구요. 중국 아가씨가 저 라면..

 

 

 

 

아침 준비하면서 티비를 틀었더니 한국에서도 종종 EBS에서 볼 수 있었던 공룡기차. ㅋ

제 딸이 좋아합니다.

 

 

 

 

그나저나 이 라면의 정체는 뭔가요..

김치라면 신라면.. 다 써 있습니다.

 

제가 한자에 약해서.. ㅠㅜ

 

 

 

 

선명한 김치라면, 신라면

 

 

 

 

라면은 중국 아가씨가 끓였습니다.

 

해외에서 먹는 햇반과 라면 맛.. 설명 안해도 잘 아시겠죠? ㅎㅎ

 

 

 

 

빌리 할머니가 키우시는 개 두마리 중 하나인 프랭키 입니다.

할머니 호스텔 와이파이 SSID도 프랭키 ㅋ

 

 

빌리 할머니 호스텔의 기본생활원칙 몇 가지

술은 안됨. 절대 강아지에게 아무 것도 먹이지 말 것.. (이미 충분히 뚱뚱하므로 ㅎㅎ)

 

 

 

 

아침 먹고 커피도 한 잔 마십니다.

 

 

 

 

페어뱅크스의 택시기사인 진 아줌마에게.. 어딜 가면 좋겠냐고 전날 물어봤는데

 

The Museum of North 를 꼭 가보라고 해서.. 출발합니다.

 

중국 아가씨도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해 뜬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곧 질 것 같은 분위기.. 허허

 

 

 

 

 

 

 

 

 

중국 아가씨입니다.

앞 모습은 프라이버시 문제로 올리지 않습니다. (미모에 관한 언급도 하지 않겠습니다.)

 

 

 

 

해가 정말 짧은 게.. 느껴집니다. 해 뜬지 얼마나 됐다고..

 

 

 

 

저 눈들.. 허허허

 

 

 

 

버스를 타고 Museum of North로 갑니다.

Museum of North는 Alask University안에 있습니다.

 

버스 안에서 아이가 울자 달래주는 어머니의 모습. 세계 어딜 가나 아이들은 보채고 어머니는 달래네요.

 

 

 

 

알라스카 대학교 구내 모습입니다.

당연하게도 온통 눈밭이죠~

 

 

 

 

 

박물관을 향해 조금 걷습니다.

 

 

 

 

명절에 친척들 오면 휴대폰들 다 모아서 충전하는 모습 같네요.

 

차들이 저러고 있으니 볼 때마다 신기합니다.

 

 

 

 

귀여운 피아트

 

 

 

드디어 보입니다.

 

The Museum of North

 

 

 

 

 

입장료는 12달러입니다.

 

알라스카 지역의 자연, 역사, 환경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곰은 물론이고

 

 

 

 

유물들

 

 

 

 

연어도 있네요 ㅎ

 

 

 

 

 

 

박물관에서 좀 신기했던 것이

 

"Do not touch"라는 말 대신 "Please Touch"라는 말이 더 많이 써 있습니다.

 

저 하얀 돌이 바로

 

Quartz Crystal 입니다.

 

 

 

 

 

여기도..

 

중국 아가씨 손이네요. ㅎㅎ

 

 

 

 

 

귀엽기 그지 없지만.. 실제로 저런 곰을 만난다면..

 

 

 

 

무섭기로 따지면 이 녀석도 만만치 않겠죠.

 

 

 

 

 

 

 

 

 

여기서도 추억팔이 중인 팬암 항공기입니다.

 

저런 대형기가 페어뱅크스까지 들어왔다고 하네요..

 

요즘 페어뱅크스는 소형기 위주의 편성입니다. (국제공항이라고는 하지만 국제선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 쪽은 알라스카와 극지방을 어떻게 연구하고, 미래의 활용가치는 어떤지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연구선의 모습도 보이구요

 

 

 

 

상당히 신기했던 실험 중의 하나..

 

임의로 샘플분석을 해서 그 결과를 입력하면, 나의 결과와 여태까지의 누적결과를 함께 보여줍니다.

 

 

 

 

그리고 ,각 부스를 지날 때 마다 저렇게 스탭프를 찍게 해줍니다.

 

아이들과 오면 재밌어할 것 같네요.

 

 

 

 

갑자기 몰려든 일본인 관광객들..

 

페어뱅크스 오로라 관광은 일본인들에게는 아주 일상적인 관광코스 중 하나입니다.

 

개별 관광객은 거의 없고, 저렇게 패키지 관광을 많이 다니네요

 

 

 

 

많습니다. 많아

 

 

 

 

 

중국인 아가씨는 다른 투어프로그램 신청한 것이 있어 출발하고.. 저는 남아서 오로라 관련 영상물을 시청합니다.

 

5달러입니다.

 

왜 일본 단체광광객들이 안 볼까?? 언어 때문일까?? 했는데 그 이유를 저녁에 알게 되었습니다.

 

여튼 앞에 있는 커플과 셋이서 나란히 감상 ㅋ

 

 

 

 

 

 

페어뱅크스는 저 레드밴드 안에 위치해서, 1년에 100일 이상 오로라 관측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도 온 것이겠지요.

 

 

이 쯤에서 오늘의 오로라 관측계획에 대해 알려드려야 할 것 같네요.

 

 

어제 간밤에 오로라 활동이 미약하여 관측을 하질 못했습니다.

 

페어뱅크스가 오로라를 보기에 좋은 위치이긴 하지만. 빌리 할머니 호스텔이 시내에 가까운 위치라 주변의 빛으로 인해 관측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숙소를 시내에 얻을 경우, 시내에서 편하게 돌아다니기는 괜찮지만.. 오로라 관측이 어려워 오로라를 보러 따로 나가야 할 수 있습니다. (밖에 따로 나간다면 추가요금 발생..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습니다)

숙소를 외곽에 얻을 경우, 쉽게 오로라를 볼 수 있지만, 시내 나가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숙소 들어갈 때 나갈 때 시내 왔다갔다 할 때 추가요금 발생)

 

저의 경우는 전자이기 때문에 오로라 활동이 강력하여시내에서도 볼 수 있으면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외곽으로 나가야 합니다. (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거죠)

 

 

시내에 묵으면서 외곽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추후 더 자세히 설명할께요~)

1) 외곽의 오두막으로 이동 (75~275달러) : 포함내역에 따라 다릅니다. 275짜리는 저녁식사 + 개썰매까지.. 포함

2) 차를 타고 북극권을 넘어갔다 오는 투어를 다녀오면서 길에서 구경 (편도 180마일짜리.. 왕복하면 거의 9시간 걸리는 투어를 하며 돌아오는 길에 오로라를 봅니다.200달러 정도)

3) 체나 핫 스프링스(Chena Hotsprings) 라는 곳에서 온천을 즐기면서 오로라 관람 (155달러..?? 추가요금 발생 가능)

 

 

저랑 함께 다니던 중국 아가씨는 2)번을 통해 오로라를 보러 북극권 투어 (Arctic Circle)를 간 상황이었구요.. 저는 좀 더 저렴한 걸 찾기 위해 3)번을 시도했으나..

 

마침 오늘 예약자가 없어서, 저 한명만으로는 출발이 어렵다는 대답을 듣고..

 

대신 개썰매까지 탈 수 있는 275짜리를 추천하더군요..

 

 

한밤중 영하 40도에 개썰매 타는 상상 해보셨나요???

 

잠깐 상상했다가.. 괜히 돈 주고 죽을 것 같아서.. 다른 방법을 찾다가..

 

 

http://www.alaskanorthernlights.net/index.htm

 

여길 발견합니다.

 

 

숙소 - 챈들러 랜치 (페어뱅크스 외곽) - 오로라 관람 - 귀가
까지 포함해서 75달러네요.. 가장 저렴하게 나갔다 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심지어는 챈들러 랜치에서 묵는 사람도 왕복 교통비로 75달러를 내야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거기 묵던 묵지 않던.. 똑같은 거죠.

 

당일예약이기 때문에 전화를 통해 예약 완료..

 

Ben Boyd라는 할아버지 (70세)가 직접 전화로 예약 받고 운전까지 해 주시네요.

 

 

그러면서 한 마디

 

"오늘 가는 건 괜찮은데.. 일본인 관광객이 80명쯤 있을 것 같아.. 괜찮아?"

 

헐.. 오로라 보는데 어떻습니까.. 사람이 많아도.. 콜!! 했죠

 

 

 

 

하지만 문제는 일본인들이 아니었습니다. ㅋㅋ

 

 

 

 

 

 

그 일본인 단체관광객들이 타고 온 버스.

 

 

 

 

이 때가 한시 약간 넘은 시간이었는데 그림자 길이 좀 보세요..

 

 

 

 

페덱스는 추워도 배달 합니다.

 

 

 

 

페어뱅크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춥고 힘들어서 잠깐 앉아 쉬고 싶어도..

 

앉을 데가 없습니다.

 

의자란 의자는 눈이 먼저 앉아있어요.. ㅠㅜ

 

 

 

 

University of Alaska

Museum of North

 

 

 

 

해가 저물어 갑니다.. ㅋ

 

 

 

 

바닥이 이렇게 얼어 있는데.. 신기하게 어떤 교통사고도 없이 다들 운전을 잘 합니다.

 

 

 

 

 

그림자 진짜 기네요

 

 

 

 

버스를 타고 이제 다운타운쪽으로 나가봅니다.

 

한국에서 비니가 패션의 수단이라면.. 여기서 비니는 생존의 수단입니다.

없으면 죽어요

 

 

 

 

그저 눈밭..

보이는 색깔이라곤 그저 하늘색, 하얀색 뿐입니다.

 

 

 

 

저 멀리 Pioneer Park가 보이네요

 

페어뱅크스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이지만.. 요즘은 아닙니다.

그냥 눈만 있을 뿐.. 들어가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저렇게 연기를 뿜어내는 곳이 보이네요.

 

 

 

 

페어뱅크스의 다운타운 쪽으로 이동합니다.

 

 

 

 

 

 

여기가 다운타운입니다.

 

그런데 내려서 봐도 뭐가 다운타운인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약간 다운타운 같기도 하고..

 

 

 

 

상점들이 좀 더 많아 보이긴 합니다. ㅎ

 

 

 

 

타이음식점도 보이구요..

 

아, 오는 길에 서울스시라고.. 한국식당이 보여서 저녁을 거기서 먹기로 혼자 계획을 잡았습니다.

 

 

 

 

이프 온리..

 

 

 

오노~

 

 

 

 

페어뱅크스에서 제일 좋은 호텔 중 하나인 매리엇 스프링힐 스위트입니다.

 

 

 

 

그냥 정처 없이 다운타운을 걷습니다.

 

사실 커피 한 잔 마실 커피숍을 찾고 있었어요.

 

 

 

 

걷다 보니 페어뱅크스에서 보기 힘든 초 현대식 건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뭘까 싶어 가까이 가 보니.. 법원이네요~

 

 

 

아.. 드디어 커피숍 하나 발견했습니다.

The Fudge Pot..

 

들어가 볼까 하다가.. 일단 발견한 상태로 두고, 시내를 좀 더 봅니다.

 

 

 

 

시내 공원에 있던 누군가의 동상..

 

누군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누군지 설명해 주고, 동상의 의의를 설명해주는 부분이 눈에 덮여 보이질 않기 때문입니다.

 

 

 

 

강이 흘렀었네요.. 과거형입니다. ㅎㅎ

 

 

 

 

강변 산책을 조금 해 봅니다.

 

 

 

 

벽에 눈이 붙어있는데 자기 이름들을 많이 써 놨네요..

 

저도 이름을 쓰려고 했는데.. 실패.. 장갑이 너무 두꺼워서 작업이 안되네요 ㅋㅋ

 

 

 

 

걸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굳이 도박을 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 걷고 있으면 저도 따라 걸었을 것 같은데.. 걸었던 흔적만이 보입니다.

 

 

 

 

 

너무 추워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Fudge Pot으로 들어옵니다.....

 

 

 

아.. 아까 들어올 걸..

 

 

미국 와서 만나본 모든 여성 중에서 최고의 미인이 커피를 준비해주네요.

 

"How are you?" 라고 상냥하게 물어보길래

"Cold.. too cold"

라고 했더니..

 

맞다고..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고.. 너 정말 때 맞춰 잘 왔어 ㅋㅋㅋ 이러네요 ㅎ

 

커피를 한 잔 시키고.. 잠깐 이야기 꽃을 피운 후.. 가게를 구경해 봅니다.

 

 

 

 

 

 

 

 

 

 

 

 

 

 

명색이 Fudge 전문점인데.. 커피만 먹기 뭐해서.. 퍼지를 시켜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14.XX 달러네요..

 

 

"퍼지.. 14달러면 얼만큼이에요?" 그랬더니..

1파운드에 14달러랍니다. 헐..

 

"너무 많아.. 커피 마시면서 단 거 조금 먹고 싶어서 그런데 조금도 팔아?"

그랬더니.. "Sure" 하며 요만큼 잘라주면 될까? 하네요

 

그래서 조금 잘라 먹은 저 초콜릿 퍼지..

 

커피 2달러, 퍼지 2달러 나왔습니다.

 

아주 달달하니 입에서 녹습니다 녹아..

 

 

 

 

커피 마시면서 본, 알라스카의 무료신문

 

일명

 

"알라스카의 빵터지는 소식" (아닐 지도 모릅니다) ㅋ

 

 

 

저기 나온 유머 중 하나만 올릴께요.

 

 

 

어느 날 여행을 다녀온 사장이 직원들을 모두 불러놓고 여행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합니다.

그랬더니 모든 직원이 빵터져서 배꼽잡고 구르는데 직원 한 명만 안 웃더랍니다.

 

 

그래서 사장이

"넌 왜 안 웃어?"

그랬더니 직원 왈..

 

"전 금요일에 그만두잖아요~"

 

ㅋㅋㅋㅋ

 

 

여러분은 제 여행기가 안 웃겨도 많이 웃어주셔야 합니다.

 

 

 

 

다 먹고 이제 또 나가봅니다.

 

아까 봐 뒀던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어야겠어요.

 

 

 

 

 

저녁 먹으러 가기 전에.. 월마트를 한 번 들러보려 합니다.

 

또 별다른 건 아니고.. 맥주를 사러 갑니다.

 

 

호스텔 내부에서의 음주는 안되지만.. 있다가 오로라 보러 가서, 오로라를 보며 맥주 한 잔 하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맥주사러 월마트로 고고~

 

 

 

 

월마트에 가기 위해서는 갈색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노랑, 빨강, 파랑 노선은 타봤지만 갈색노선은 오늘 처음이네요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월마트 앞 도착..

 

 

 

 

사진으로는  티가 잘 안나는데 까마귀도 사이즈가 상당합니다.

 

 

 

 

월마트 드디어 도착!!

 

입구에서 왠 걸인이.. 버스비 3달라만 달라고 계속 쫓아와서 서둘러 들어갑니다.

 

 

 

 

실은 미국에서 사고 싶은 것 중 다른 하나가 조승우 시계.. (Timex T49905)여서

 

마트 안 타이멕스 진열대를 한 번 보지만 없네요.

 

 

 

 

월마트를 다니다가 본..

빅 태블릿..

 

얼마나 빅이냐면 20인치입니다.

 

20인치 태블릿이라.. ㅡㅡ;

 

가격은 502달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기선 당구 큐를 파네요.

 

총이요?

 

물론 팝니다. 사진은 못 찍었네요 ㅋ

 

 

 

 

롯데 초코파이!!

오리온을 팔아야지 이 사람들아~

 

 

 

 

신라면?

 

 

 

 

꼬꼬면???

 

호스텔 안에 조리시설이 있기 때문에 꼬꼬면 한 묶음 집어봅니다.

 

라면을 사면서.. 저녁 계획을 수정합니다.

 

서울스시에서 한국음식 한 번 먹으려고 했는데..

 

그냥 월마트에서 고기 사다 구워서 라면이랑 먹는 것으로 급 수정..

 

 

 

 

그리고 이제 술을 사러 술 코너로 이동.. (술 코너가 분리되어 있어, 나가서 따로 사야합니다. ㅜㅠ)

 

 

 

 

그러나.. 술을 살 수가 없었네요.

 

최소 판매단위가 6-Pack 입니다.

 

하루만에 6개를 어찌 다 먹나요.. 호스텔에서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눈물을 머금고 그냥 나옵니다. ㅠㅜ

 

 

 

 

호스텔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10분 정도 기다리면 되었는데.. 여기서의 10분은 10년 같습니다. 추워요 ㅠㅜ

 

 

 

 

카트에도 눈꽃이 피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파랑버스!!

 

이것만 타면 이제 호스텔 앞으로 갑니다.

 

 

 

 

빌리할머니의 호스텔 도착!

 

 

 

 

장 봐온 것을 풀어봅니다.

 

꼬꼬면 5개, 상추, 고기 (쌈 싸먹으려고 얇은 걸로 샀어요..), 같이 구워먹을 양파..

 

고추장이나 쌈장이 있음 딱인데.. 역시나 없더군요.

 

구울 때 소금, 후추 간을 해서 구우면 될 것 같습니다.

 

 

 

 

상추를 씼는 데..

 

마트에선 멀쩡하던 게.. 버스 기다리던 10분 정도 사이에 다 얼어버렸습니다.

 

상추 끝은 다 잘라 버렸네요. 허허허

 

 

 

 

양파를 손질하고

 

 

 

 

고기를 구워봅니다.

 

 

 

 

이건 처음 봤는데.. 올리브 스프레이???

 

고기 구울 때 좀 써봤습니다.

 

진짜 기름이 스프레이로 나가네요. ㅎㅎ

 

 

 

 

그렇게 해서 만들어 낸 오늘의 음식..

 

소고기 양파구이와 꼬꼬면

 

 

 

 

그리고 신선(얼은)한 상추

 

 

 

 

 

한 상 차려냅니다.

 

마침 호스텔에 젊은 부부(남자 29세, 여자 22세인데 애들이 셋이랍니다. ㅋ)와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그 부부는 페어뱅크스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여기 왜 왔어?" 그랬더니.. 부모님께 아이 맡겨놓고 며칠 쉬다 가기로 했다네요..

 

 

 

 

저녁을 먹고..

 

이제 오로라를 보러 갈 준비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페어뱅크스 여행의 필수품.. 붙이는 발난로를 발바닥에 붙이고 이제 출발합니다.

 

이건 정말 신의 선물입니다.

 

 

 

 

발바닥에 붙이면 저렇게 됩니다.

따뜻합니다. 아주..

 

 

 

 

10시에 맞춰서 저를 태우러 오신 Boyd 아저씨

 

오늘의 일행은 Boyd 아저씨 외 스티브(미국), 루이스(코스타리카), 저(한국) 이렇게 4명입니다.

 

루이스는 벌써 5일째 Boyd 아저씨 차를 타고 오로라를 보러 다니고 있다 합니다.

 

"5일 중에 며칠이나 봤어??"

 

"5일 다 봤지~"

헉.. 과연 오늘도??

 

기대를 하며 가봅니다.

 

 

 

가는 길은 정말 저렇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길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다니다 보면 무스들이 출몰하기도 합니다. ㅋ

 

 

 

 

그렇게 도착한 챈들러 랜치

 

 

 

 

들어가 보니 한 무리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오로라 관련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영상이..

 

 

 

 

아까 Museum of North에서 제가 5달러 내고 본 그 영상이네요.. ㅠㅜ

 

 

아오.. 이래서 일본인들이 이걸 거기서 안봤구나!!!

 

 

하지만 괜찮습니다.

제가 본 건 영어더빙.. 저들은 일어 더빙을 보고 있네요..

 

 

어차피 이건 제가 봐도 이해가 안되니.. 그나마 이해 되는 영어버전 본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겠네요.

 

 

 

 

많기도 많습니다.

 

페어뱅크스에 있는 일본 관광객들이 모두 여기 온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일본인들이 아니었는데....

 

 

영상이 끝날 때가 되어가자..

 

또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들어오는데..

 

 

무려 중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대략 일본인 40명, 중국인 40명인 상황.. 그 와중에 유일한 한국인인 저.. ㅋㅋ

 

 

한국인 여러분.. 우리도 페어뱅크스 좀 옵시다.

 

여행사 여러분 죽지 않아요.. 투어 프로그램좀 만들어 주세요~

 

 

 

하지만 전 개인투어가 더 낫다고 봅니다. ㅎ

 

 

여튼.. 때 아닌 중/일 기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페어뱅크스에서 중국/일본인 구분법이 있습니다.

 

일본 단체관광객은 빨간 캐나다 구스를 입고 있습니다. ㅡㅡ;

 

여행사에서 지급(아마 대여겠죠?)한 것 같았습니다.

 

 

 

 

빨간 캐구의 행렬...

 

 

 

 

 

중/일 파워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오로라가 나올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가 봅니다.

 

 

저는 과연 오로라를 보았을까요????

 

 

 

 

 

 

 

 

 

 

 

 

 

 

 

 

 

 

 

 

 

 

 

 

 

 

 

 

 

 

 

 

 

 

 

 

 

 

 

 

 

 

 

 

 

 

 

 

 

 

 

 

아름다운 오로라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저쪽 지평선에서 시작되어 반대쪽 지평선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마치 무지개 같기도 하지만..

 

스물스물 춤을 춥니다.

 

 

저 화려한 춤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조작해 보지만.. 많이 부족합니다. ㅠㅜ

 

 

 

 

 

 

 

여러 번 실험을 해 봤는데.. 노출을 최소 30초 정도는 잡아야 했고.. (제 후진 카메라 기준)

제 후진 카메라는 30초 노출을 하고 나서 처리시간이 30초가 걸려.. 결과적으로는 1분에 1장밖에 못 찍었습니다.

 

 

게다가... 단체 관광객들의 만행

 

1) 그들은 플래시를 터트린다..

 

아니 왜 야경 찍으면서 플래시 자꾸 터트립니까?

일본 사진작가들이 몇 명 있었는데 이 사람들이 짜증 엄청 내더군요..

 

조또.. 조또 마떼~ 처음엔 이러더니

나중엔 엄청 소리가 커집니다. 짜증 많이 내네요..

 

어쩌면 일생 한번 큰 맘먹고 온 건데.. 플래시 때문에 망치게 생겼으니

 

2) 그들은 뛰어다닌다.

 

나무로 된 데크 위에 삼각대나 저 같은 경우는 고릴라 포드로 데크에 고정해서 찍고 있는데

그 위에서 쿵쿵쿵.. 저벅저벅 계속 움직여 대니.. 사진이 다 흔들립니다.

30초를 열어놔야 하는데.. ㅠㅜ

 

 

3박자

사진사의 저질 손, 저질 사진기 및 렌즈, 환경(추위 및 단체 관광객)

이 모두 최악인 상황이어서 사진이 영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ㅠㅜ

 

 

하지만 눈으로 보는 건.. 정말 잊지 못할 인생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사진으로 그 감동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죄송하고.. 찍은 사진을 그냥 보여드립니다.

 

 

 

 

 

 

 

 

 

 

 

 

 

 

 

 

 

 

 

 

 

 

 

 

 

 

 

 

 

 

 

 

 

전 오로라를 보면서, 기도를 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오로라 보이게 해주세요~" 가 아니라

 

 

"제발 중국, 일본에서도 오로라 보이게 해 주세요~" 였습니다.. ㅠㅜ

 

 

 

오로라가 계속될수록 여기 저기서 "스고이~" 라는 말이 많이 들리네요..

 

 

 

 

 

 

 

 

 

그렇게.. 오로라는 약 한시간 반 정도.. 관찰이 가능하였습니다.

 

오로라가 사라지니 물밀듯 빠져 나간 단체관광객들..

 

 

챈들러 랜치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옵니다.

 

고요한 평화

 

 

 

 

다시 숙소로 돌아가니 3시 정도가 되네요.

너무 피곤하여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잤습니다.

 

 

오늘의 커피

 

 

 

오늘의 맥주

 

맥무룩.. ㅠㅜ

 

 

 

오늘의 한마디

 

조또 마떼~

 

 

 

오늘의 자동차

 

 

오늘의 컬쳐쇼크

 

 

 

 

 

오늘의 음식

 

 

 

여행기는 쭉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