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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SKIPHOP Duo Canvas 구입기 (또는 기저귀 가방에 대한 단상)

원래 기저귀 가방 사용후기를 올리려 했으나..

 

짧게 쓰려던 구입기부터..

 

 

3년 전이다.

 

불과 3년 전 까지만 해도 내가 인터넷 검색창에

 

‘기저귀 가방’을 치리라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결혼을 하고.. 연우 아빠가 되면서 심각하게 고려했던 기저귀 가방.

 

 

거의 몇 개월의 장고 끝에 드디어 지난 주에 제품을 구매했다. (아.. 길고도 길었구나 ㅋ)

 

결국 구매한 제품은 SKIPHOP의 Duo Canvas 가방.

 

이 가방의 주요 특징과.. 이 가방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 볼까나..

 

 

 

2008년 10월. 기저귀 가방의 실체에 대해 깨닫다.

 

회사에서 우수직원(???)에 뽑혀 중국 연수를 다녀오게 되었다.

내가 중국에 간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 되지 않아 집사람은 내게 부탁을 했다.

“면세점에서 기저귀 가방 하나 사요~ 쑥쑥이 12월이면 나오니까 준비해야지~”

 

 

별 생각을 안했지.. 기저귀 가방.. 기저귀 + 가방

 

즉, 기저귀를 넣어 다니는 가방. 으로만 생각했었다.

 

면세점 Lesposac 매장에 가서 물어봤다.

 

“기저귀 가방이 있나요??” 당연하다는 듯 “네~”라고 대답한 점원이 보여준 것은 150달러짜리 가방이었다. 헉..

그당시 환율로 20만원이 넘는 가격.. 당연히 구매하지 않았고..

기저귀 가방은 쑥쑥이 태어난 이후에 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12월. 병원에서 준 번들가방을 사용하다.

 

12월 28일 민정이 출산을 하고.. 연우가 건강히 태어났다.

기저귀 가방을 고민했으나.. 출생 이후 걱정해야 할 다른 문제 때문에 기저귀 가방은 저~~ 뒷자리로 밀려나 버렸지.

 

필요하긴 했으나, 외출이 많지도 않았고.. 이동 중에는 병원에서 준 가방 (번들가방)으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했다.

 

그 가방을 대략 3개월 정도 사용했나보다.

 

 

 

2009년 4월. 민정이 부끄러움에 눈을 뜨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나서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졌듯..

날이 따뜻해져 연우랑 외출을 하던 민정이가.. 번들가방 사용을 부끄러워 하기 시작했다.

 

‘올 것이 왔구나’ 생각했다. ㅋㅋ

 

너무도 대문짝만하게 써 있는.. “서울여성병원”

그걸 들고 어찌 아가랑 외출을 다닌단 말인가 ㅡㅡ;

 

이에.. 민정이와 함께 기저귀 가방 검색에 들어갔다.

 

 

다음은 기저귀 가방을 검색하며 마음에 품었던 가방순서대로.

 

1. 캐주얼 플레이 Vanity Bag

 

 

스페인 유아동 용품 브랜드인 캐주얼 플레이의 기저귀 가방

 

장점 : 빼어난 디자인, 높은 수납능력, 기저귀 교체패드 포함, 유모차 장착 가능

 

단점 : 비싼 가격 (정가 18만원.. 구매가능 가격은 10만원 정도), 앞뒤로 뚱뚱한 디자인

 

 

이녀석이 난 첨부터 맘에 들었었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앞뒤로 뚱뚱한 디자인 때문에 탈락했던 녀석. 나중에 기회되면 보자꾸나..

 

 

2. 캐주얼 플레이 Maxi Bag

 

 

같은 브랜드의 Maxi Bag

 

이름에서 알 수 있듯 Vanity Bag보다 조금 더 큰 디자인의 가방이다.

 

장점 : 유모차 장착가능, 기저귀 교체패드 포함

 

단점 : 디자인이 약간 아줌마 가방 같음, 실제 찍은 사진을 보면 색깔이 좀 칙칙함

 

이 제품으로 거의 넘어가는 듯 했으나.. 실제 사용자가 올린 후기의 사진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

색깔이 보기와는 달리 좀 칙칙했기 때문에 (조명 탓일수도)

 

너도 다음에 기회있으면 보자꾸나~

 

 

3. 폴프랭크 다이퍼백

 

 

원숭이 캐릭터로 유명한 폴프랭크.. 거기서 나온 기저귀 가방

 

일단 정식 수입처는 없었고, 해외 수입대행업체에서 구매가 가능했다.

 

장점 : 귀여운 디자인, 어깨끈&손잡이끈 두개 다 있음, 저렴한 가격 (4만3천원이었다. 정가는 80불.. 완전 떨이로 나옴)

단점 : 아무리 찾아봐도 사진이 달랑 저거 하나.. 내부 모습을 볼 수가 있어야지 ㅠ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및 가격에 끌려 우리는 저 녀석을 주문했다. 미국에서 80불인데.. 4.3만원이라니.. 너무 싸잖아!!

 

그러나.. 다음날 쇼핑몰에서 전화가 왔다 ㅋ

 

“미국에 갔다가 백화점 세일 할 때 몇 개 가져왔는데.. 다 나갔습니다. 품절표시를 못해놔서 죄송해요. 취소해드릴께요~”

 

 

 

그래… 니들이 고생이 많다~

 

눈물을 머금고 이녀석도 패스~ 나중에 보자 친구야 ㅠㅠ

 

 

4. 한나훌라 기저귀 가방

 

 

이번엔 일제로 넘어갔다.

 

에고.. 검색도 힘들구나.. 종류가 왜 이리 많은 게냐~~

 

장점 : 디자인 독특하고 예쁘다, 가격 저렴 (5만원대 부터 있음), 내부 수납공간 좋음

 

단점 : 사진에 있는 저 제품은 단종됨.. ㅡㅡ;

 

 

한나훌라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업체 홈페이지를 민정에게 알려줬다. 골라보라고

 

딱.. 저 디자인 하나를 고르는 민정..

 

하지만 저 제품은 단종제품이란다 ㅋㅋㅋ

 

또 검색했다. (네이버가 고생이 많다~)

 

 

5. SKIPHOP Duo Glam

 

 

와우~

 

민정이가 정말 마음에 들어 했다.

 

나도 나쁘지 않았고.

 

장점 : 디자인 좋고, 크기 적당하며, 유모차에 장착 가능하고, 기저귀 교환패드가 있다.

 

단점 : 가격이 쬐금 고가 (8만원대)이다.

 

여기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같은 회사에서 나온 제품 중 Duo Canvas 제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녀석은 이렇게 생겼다.

 

 

Duo Glam과 같은 형태이다. 단지 디자인만 다를 뿐.. (가격도 약 3만원 저렴)

 

민정과 한참을 고민하다가 Duo Glam Pink Cinnamon 제품을 구매했다. 디자인에 끌려 ㅎㅎ

 

드디어 구매 완료!!

 

 

다음날 제품이 도착했으나..

 

 

보는 순간 뭔가 이상하다. (싼티가 난다.. 민정이가 상처 받을까봐 처음엔 괜찮다고 했다..)

 

 

그러다 나중에 조심스레 물었다.

 

“이거 너무 싼티나지 않아??” ㅡㅡ;

 

역시 민정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ㅋ

 

재질이 비닐이다.(비니루)

아.. 이건 전혀 생각 못했는데.. 재질이 너무 싼티난다. 업체에 문의했더니 업체 왈

 

듀오 캔버스는 천 재질, 듀오 글램은 비닐 재질인 게 차이란다.

반짝반짝 빛나는 비닐 기저귀 가방.

 

 

업체와 협의한 끝에.. 주문취소 후 Duo Canvas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그나마 가능한 색깔도, Black, Ocean Stripe, Denim 세종류여서 Ocean Stripe를 구매했다.

 

 

결국 우리의 최종 결정은

 

6. SKIPHOP Duo Canvas (Ocean Stripe)

 

 

요녀석이다.

 

아래쪽 하얀 건 기저귀 교체매트..

 

 

이 녀석의 장단점 및 사용기는.. Coming Soon~~